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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진정한 세례는 그리스도를 통한 성령과 불 세례라는 것을 힘주어 말하면서 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지엄한 최후의 심판에 관해서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세례 요한이 메시야 등장을 강력하게 예고하던 때에 마침내 예수께서는 역사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주께서는 갈릴리로 오셨고 요한이 세례를 베풀고 있는 요단 강가로 나아오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제 메시야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시는 시점에서 주님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갈릴리는 다른 이방 나라의 잦은 침공과 지배로 인해서 그곳은 혼합 종교와 우상숭배와 이교도 적인 제사가 성행했고 이러한 이유로 유대인들은 갈릴리에서는 결코 선지자가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갈릴리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침내 공생애를 시작하시도록 역사하심으로 유대인들의 생각과 예측을 모두 뒤엎으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메시야에 대한 헛된 사상은 이렇게 예수님의 지극히 초라한 탄생의 모습에서부터 그리고 메시야의 전령인 세례 요한을 통해서도 여지없이 깨뜨려지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와 믿음은 우리의 이성으로 추론하고 예측하고 가정함으로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오직 계시의 말씀을 따라가며 그 속에서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계시를 발견하고 믿고 따라갈 뿐입니다.

 

메시야로 오시는 그리스도께서 그 어떤 유대인들도 예상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갈릴리에서 처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신, 이 모든 일들은 하나같이 유대주의자들의 헛되고 어리석은 기대와 생각과 전혀 반대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신 분이시고 언제나 우리의 예측을 훌쩍 뛰어넘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수 그리스도, 메시야 그리고 우리가 기대하고 바라는 하나님과, 성경이 말씀하는 바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 주님께서는 그들이 가진 그 가증한 메시야 대한 무지한 사상과 어리석은 기대들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자 그토록 노력하셨는지를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신앙은, 우리의 선입견과 우리의 가치관은 성경이 말씀하는 그것과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성경을 올바로 배우고 그 말씀의 의미를 참되게 깨닫지 못하면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은 성경이 말씀하는 그 삼위의 하나님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례는 죄 씻음의 증표로 이는 죄인들에게 필요한 행위입니다. 그런데 세례를 받을 필요가 결코 없는 유일한 분 이신 예수께서 왜 세례를 받기 위해 요단 강으로 오신 것일까요.. 그것은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죄 있는 인간의 몸을 입으셨고 죄인과 같이 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빌립보서 2 6~8절을 보십시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제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음에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죄인들과 같이 되시기 위해서 주님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를 위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기 위해 죄인처럼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바로 그리스도의 자기 비하이며 십자가 위에서의 대속을 위한 수난의 첫걸음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공생에의 시작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교훈의 첫 번째는 지극히 자신을 낮추신 겸손입니다. 주님은 가장 먼저내가 바로 메시야다라고 큰 소리를 치시며모두 내 앞에 무릎을 꿇어라하고 선포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조용히 강가로 나아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모습으로 그렇게 메시야로서의 사명을 시작하셨습니다. 지극히 아름다우신 이 그리스도의 겸손하심을 보십시오. 자기들의 의를 드러내지 못해서 안달이던 유대주의 종교지도자들과는 너무도 대조가 되는 온유하시고 지극히 겸손하신 모습으로 예수께서는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이 같으신 모습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교훈하며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최고의 존귀를 받으셔야 할 분이셨지만 그분은 메시야로 첫걸음을 떼시면서 그렇게 자신을 낮추심으로 그 모든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높은 자만이 낮은 곳으로 올 수 있고 그렇게 낮아질 때 다시 지극히 높임을 받을 수 있음을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높이 올라가고 싶으십니까.. 낮아지는 법을 배우지 않고는 결코 높아짐을 얻을 수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낮아짐이 있어야 존귀히 여김도 있는 것입니다. 주께서는 그렇게 죄가 없으시면서도 죄인들의 줄에 서셨고 모든 죄인들의 대표가 되셨으며 친히 죄인의 자리로 내려가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의 시작으로 예수께서 친히 율법 아래 자신을 두시며 율법을 완전히 이루고자 하신 첫걸음이셨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12살이 되면 율법을 행할 의무를 수행해야 하고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20년 이상 유대 사회 안에서 평범한 유대인으로서의 삶을 사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의 나이가 30대에 접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당시 유대인 남성들의 결혼 적년기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훨씬 넘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시 일반적인 유대인들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시고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주께서는 유대 사회에서 성장하셨지만 어떤 유대교의 종파에도 가입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매우 조용히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서 이렇게 메시야로서의 모든 준비를 감당하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침내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그 위대하신 뜻을 이루시기 위해 가장 먼저는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에게로 나아 오신 것입니다. 자신을 인간과 같이 죄인과 같이 여기시며 요단강으로 나아오셔서 한낮 죄인에 지나지 않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십시오.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주님은 십자가만을 지신 것이 아닙니다. 30년 가까이 인간의 삶을 모두 경험하시고 평범한 삶을 사셨습니다. 율법을 철저하게 준수하심으로 모든 율법의 요구를 완성하시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서 사소한 것에서부터 주님께서는 그 모든 조건들을 갖추어 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이같이 모든 과정을 성실하게 감당하셨는데, 예수를 믿고자 하는 이들 가운데 결코 적지 않은 이들은 하나님을 신앙하는 일에 전혀 성실하지도 않고 자신을 낮추어 오직 그리스도만을 높이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아직 그들이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게 하실 이유가 전혀 없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솔선수범하여 율법에 순종하셨지만 이 시대에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믿는 많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와 계명에, 신자의 모든 거룩한 의무들에 대해서 지극히 불순종하며 게으른 것을 봅니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면서 무엇인 진정으로 주를 좇는 믿음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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