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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피비린내 나는 로마 제국의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했던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관심은 자신들의 생존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앙의 고백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를 고심했습니다. 그들은 그 핍박 속에서 절대적인 평강을 그들의 마음 가운데 누리고 있었고 오직 믿음과 고백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내면의 평강이 붕괴되었다면 어떻게 그렇게 평온한 모습으로 사자의 밥이 되고 네로의 궁을 밝히는 인간 횃불이 되어 한 줌의 재로 사라져 갈 수 있었겠습니까..

 

주께서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힘써야 하는 또 다른 사명은 무엇입니까.. 주께서는 우리를 ‘화평케 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화평을 만드는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주께서는 단순히 평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서 화평을 만들어 가는,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다툼과 분쟁에 뛰어 들어서 그것을 중재하고 화해하는 사람을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신 화평은 깨어진 것을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궁극의 영혼의 화평을 위해서 우리는 항상 진실을 말해야 하고 죄를 지적해야 하며 회개를 촉구해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화목은 죄와 악을 묵인하고 진리를 희생하고 하나님의 법을 허물어서 얻는 평화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10장 24절에서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로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조건 없는 평화나, 아무에게나 평화를 선물하러 오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하나님과 평화하기 위해 자기의 죄와 치열하게 싸우고 난 이후의 평화입니다. 죄와 싸운다는 의미는 자신이 죄인임을 깊이 자인하고 자신의 구원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아무런 능력이 없음을 절감함으로 자기의 죄의 문제를 절박하고 간절히 해결하고자 그 대가를 지불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택함을 입은 자들은 이 같은 내면의 깊은 고뇌와 투쟁 속에서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고 결국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칭의를 통해 비로소 하나님과 평화할 수 있게 된 자들입니다. 이것이 택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을 궁극의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며 이 모든 일들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 택하신 자들 안에서 주도되는 일입니다.

 

오늘 이 시대는 이와 같은 자신의 영혼의 최종적인 상태에 대한 진지한 고뇌 없이 교회 안으로 유입되어 들어온 불신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죄의 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통하지 않은 채로 관념적이고 형식적인 종교생활 만으로 그것이 신앙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절대다수라는 사실입니다.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성도의 삶에 평화가 없습니다. 성도의 가정에도 교회에도 언제나 갈등과 분쟁에 끊이지 않습니다. 세상이 그런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그리스도가 존재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신자라 이름하는 자들 안에서조차도 화평이, 화목과 평화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이 사명에 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신자의 이 거룩한 정체성에 맞는 삶을 우리가 추구하며, 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평화의 가교가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의 생애는 자기를 죽기까지 낮추신 삶이었습니다. 빌립보서 2장 6~8절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과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진정으로 화평케 하는 자들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자의 삶에서 드러나는 증거가 바로 화평을 이루어 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도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있지 못한 사람이 하나님과 죄인을, 그리고 죄인들과 죄인들을 화목케 하는 도구로 쓰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과 평화한 이후에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급해 주시는 은혜로 지혜와 용기로 하나님과 죄인들의 평화를 도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진 자라야 그리스도처럼 화목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아무리 스스로 노력한다고 해서 화목케 하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인간의 모든 노력은 실패로 돌아갈 뿐입니다. 지금 당신은 모든 이들과 화목한 가운데 있습니까.. 아니면 거의 모든 자들과 갈등하며 불화한 가운데 있습니까.. 문제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지 마시고 나는 과연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인가를 먼저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님 밖에서 죄인들이었지만 하나님의 크신 긍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분명히 경험하고 그 감격과 감사와 은혜가 우리 내면 안에 언제나 충만할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존재의 목적을 따라 ‘화평케 하는 자’ 로서의 사명을 이 땅에서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경험할 때 이 목적을 지향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이 잘못됨으로 어그러지고 깨어지게 되었을 때, 신자는 말할 수 없는 괴로움과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이 우리 마음 안에서 깊이 탄식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과 평화와 화목의 깨어짐의 아픔과 괴로움이 나의 모든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서라도 다시 화목과 평강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이고 결국 그것을 실행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자존심이 누구보다 강하고 자기가 살아 있는 사람 치고 화목하고 화평한 사람을 보셨습니까.. 거의 모든 사람들과 갈등하고 관계가 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보다 자신이, 자기의 자존심이 더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내 사전에 사과와 용서란 없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화평과 화목을 평화를 위해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의 자존심을 모두 던져 버리고 손을 내 밀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남편에게 아내에게 자녀에게, 부모님에게, 그리고 당신을 가장 미워하는 그 누군가를 향해서도 말입니다. 그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닮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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