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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49

2018.04.02 08:08

solafide1004 조회 수:1998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5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6 요한은 약대털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막1:5-6, 개역한글)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이보다 큰자가 없다고 주께서 말씀하신 요한을 우리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성경에 기록되어진 그의 걸인에 방불한 외모입니다.
약대의 털 가죽을 두르고 가죽으로 허리를 동여매고 음식은 당시 유대인들이 먹던 그 흔한 빵과 포고주도 아닌 야생에서 채집할 수 있는 메뚜기와 석청을 취식 했다고 성경은 기록했습니다.

그 밖에 그의 다른 외모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으니 유추해 보건대 그는 아마도 맨발 이었을 것이고 머리는 자른 적이 없어 산발이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의 피부는 광야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었던 터라 검게 그을려 있었을 것이고 전혀 호감이 가는 외모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굴하고 그의 눈빛은 강렬했을 것이고 그가 광야에서 외치는 회개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사자후를 발하며 죄인들의 심령을 날카롭게 파고들었을 것입니다.

이 땅에 계실 때 예수 그리스도의 외모나 풍채도 화려함과 세렴됨 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음을,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평하고 있는 이사야의 증언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존귀하고 큰 자(‘이는 저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소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눅1:15, 개역한글)로 여기셨던 예수님도, 세례요한도 모두 아름답고 훌륭한 외모와는 거리가 멀었던 분들이셨습니다.

자신들의 외모에 결코 집착하신 바 없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와 세례요한,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그 존재에 대한 평가는 가장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요한이 선포한 회개를 촉구하는 음성에 온 유대와 예루살렘 사람 모두가 요단 강가로 나아와 요한에게 죄를 자복하며 세례를 받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걸인과 광인과 같은 외모의 세례요한이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린 그는 그렇게 구약의 마지막 선지지요 신약의 최초의 사도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의 시작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사속에서 그 사명을 다하고 짧은 생애를 마감하며 조용히 사라져갔습니다.

성경에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단연코 돋보이는 한 인물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세례요한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화려한 스팩의 외형적인 조건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들이 아닙니다.
그에게 허락된 하늘의 능력으로, 범접할 수 없는 그의 영혼이 뿜어내는 거룩한 아우라를 통해서 그가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드러내는 자들입니다.

경건의 모양이 아닌 능력으로 단숨에 세상을 제압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들,
아아, 그런 의인의 늠름한 모습은 이제 정녕 어디서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외모지상주의에 찌들어가며 안티에이징의 열풍 속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모를 중시하는 시대속에서 세례요한과 같은 강렬한 영적인 카리스마와 거룩한 아우라를 가진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이제 어디서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말입니까..

성도 여러분, 그리고 젊은 지체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지향하며 어떤 가치에 주목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를 깊이 고민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악한 시대 속에 과연 세례요한과 같은 거룩한 존재감을 갖기를 사모하는 열정이 우리에게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 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장 큰 자였던 그가 세상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는 가장 매력이 없는 모습이었다는 것은 성경이 무엇을 우리에게 강렬하게 시사하는 것인지를 사유해 보십시오.

성도는 거룩한 능력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들입니다.
화려하고 수려한 외모가 아닌 그 영혼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란한 빛으로, 복음에 흠뻑 적셔진 그 거룩과 순수함으로 세상을 압도 해 버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세상 사람들 가운데 오늘 우리는 구별된 삶으로 그리스도인의 존재감을 올바로 드러내고 있는지를 생각 해 보십시오.
맛을 잃은 소금으로 살고 있는지, 오늘도 광야에서 외치는 결코 세상이 무시할 수 없는 그 소리를 지닌 자들로 살아가고 있는지 자신의 삶을 돌아 보십시오.

부디 우리가 진정코 부러워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잊지 않고 살아가시는 신자들이 되기를 앙모합니다.

다시 세례요한 같은 인물을 대한민국에 세워 주시기를, 한국 교회안에 일으켜 세워 주시기를 오늘도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