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56

2018.04.11 09:58

solafide1004 조회 수:1743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마16:24, 개역한글)

성경은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행하셨는가에 관한 말씀과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이제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본문은 후자에 속한 논의가 될 것입니다.
성경은 구원 받은 성도의 삶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첫번째는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자기부인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이는 바로 타락한 인간 본성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완고한 자기사랑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진리 앞에서 완전히 깨어진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언제나 자신의 의와 자기를 자랑하고 높이고자 하는 헛된 자만과 자존심이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와 사랑 앞에서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그로인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내 자신이 전적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완전히 타락해 버린 하찮은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내 안에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음을 철저하게 인정하고 시인하게 된 상태가 바로 자기깨어짐의 자기부인을 뜻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지식적으로만 그렇게 이해했을 뿐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죄인중에 괴수며 벌레보다 못한 존재로, 짐승처럼 자신을 여기지 못하는 영혼은 아직 자기부인과는 거리가 먼 영혼의 상태에 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타락한 본성 아래의 인간은 누구나 무엇에든 속박당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고 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제재를 받거나 구속을 받지 않고 자신이 좋은 대로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고 싶은 악한 욕망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정욕’ 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을 거스르며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악한 욕망의 근원이 바로 이 정욕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 정욕과 자기사랑이 내면에 가득차게 될 때 우리에게 있는 선한 의지의 방둑은 무너지게 되고 온갖 악하고 게으른 삶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키게 됩니다.

이 모두가 견고한 자기 사랑이 깨어지지 않은 결과입니다.
이처럼 자기를 부인하는, 자기를 깨뜨리는 신앙의 중요한 요소는 성경의 기록처럼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이루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주를 따르고자 하는 자들이 간절히 추구해야 할 바임을 성경이 명백히 말씀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앙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삶입니다. 우리의 믿음 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 믿음은 반드시 성경의 진리를 관통한 믿음이어야만 합니다.

그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잘 믿게 됩니다. 믿음은 이성의 기능을 요구하고 이성은 믿음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성도의 성화의 삶도 이렇게 믿음과 이성, 양자를 통해서 얻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성화의 길로 더욱 그 믿음이 성장해 나아가야 할 자에게는 세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선명하고 정교한 눈부신 진리의 빛과 영혼의 불타오르는 기도와 그리고 부단히 목말라하는 지성의 탐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자기를 부인함으로 참된 신앙과 성화의 자리로 나아가는 일은 결코 요원한 일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열심을 내는 신자들이 자신의 성화를 위해서는, 부단히 자기를 부인해야하는 이 진지한 신앙의 과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집중하고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천성으로 가는 참된 구원의 길에는 이 자기깨어짐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채 많은 내면적 갈등을 하고 있는 사람을 더러 볼 수는 있어도 
이 거룩한 가치를 추구함을 완전히 포기해 버린 사람은 결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 영혼이 한없이 가벼운 자가 걸어갈 수 있는 구원의 길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오늘도 구원의 길로 행하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통한 영혼의 더 깊은 울림을 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