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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96

2018.06.06 07:52

solafide1004 조회 수:1011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며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마14:31, 개역한글)

물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본 베드로는 자신을 명해서 물위로 걸어오게 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베드로는 분명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담대한 요청을 예수께 드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께서는 이를 허락하셨고 베드로는 이내 배를 벗어나서 물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풍랑이는 바다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서워했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의 몸이 바다에 빠져 다급하게 주님께 자신을 구조해 주시기를 요청하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그를 건져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주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보십시오.
‘믿음이 없는자여’ 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믿음이 적은 자여’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믿음이 없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했고 그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배에서 내려 물위를 걷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을 때 그리스도를 향한 시선을 놓쳐버리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믿음이 없는 것과 믿음의 연약한 것은 동일한 신앙의 상태가 아닙니다.
믿음이 없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주를 찾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연약한 것은 주를 믿고 의지하지만 때때로 현실의 두려움 앞에서 주님을 향한 믿음의 끈을 놓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주를 향한 신뢰가 흔들리고 불안해하며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바로 믿음이 연약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믿음이 연약하던 베드로는 훗날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어도 천사가 그의 옆구리를 쳐서 깨워야할 정도록 그곳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던 담대한 믿음의 사도가 됩니다.

믿음이 연약한 것은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언제나 현실을 두려워하면서 우리의 영혼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지 못하고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과 나의 삶을 비교하면서 걱정하고 근심하고 염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 강하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예수 그리스도께, 하나님의 언약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이 강하다는 것은 그렇게 주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함으로 세상에서의 모든 걱정과 근심을 잠재우고 그로부터 자유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이 견고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부어주시는 마음의 담대함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까..
염려와 걱정으로 풍랑이 잠잠할 날이 없는 이 세상의 바다입니까..
아니면 그 가운데서 우뚝서서 물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까..

믿음의 담대함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기억하십시오.
언제까지나 적은 믿음의 자리에서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더 큰 믿음을 주시기를 간구하면서 오늘도 우리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어야 할 대상은 세상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잊지마십시오.

모든 순간에 항상 올곧게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마음에 담대함을 누리는 사람은 믿음이 강한 그리스도인이고, 시시 때때 주께로부터 그 시선을 떼어 놓아 언제나 두려움과 염려와 근심에 눌려 오늘도 가슴을 졸이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주를 따라가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믿음의 적은 자 입니다.

오늘도 주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만 바라 보거라.
나만 의지하고 좇아 오거라..’

그리스도께로부터 시선을 떼는 순간 두려움이 엄습하고 이내 의심과 염려의 바다에 빠질 수 밖에 없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런 일이 지루하게 반복될 때 우리는 여전히 믿음이 적은 자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