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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120

2018.07.11 10:30

solafide1004 조회 수:1430

<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

저희가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말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눅7:20, 개역한글)

과부의 죽은 아들까지 다시 살려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한 소문이 급격하게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즈음에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께 보내어 메시야로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 라고 여쭈어 보게 했습니다.

요한은 정말 예수 그리스도께서 메시야 이신 것을 의심했기 때문 일까요?

그 상황에서 아마도 제일 불안했던 사람들은 요한의 제자들 이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스승에게 집중되었던 대중들의 시선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게 되자 요한의 제자들은 동요하고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마음을 알고 있던 요한은 자기의 제자들을 예수께로 보내서 직접 그 분과 대화하고 그분이 행하시는 일들을 보게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질문을 가지고 예수를 찾아뵙게 했던 것입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자신은 사라지고 그리스도만이 영원히 빛나셔야 함을 요한은 알고 있었기에 자기의 제자들 조차도 이제 자신과 비교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든 자신이 더 주목받고 싶고 자신의 이름을 내는 것을 더 좋아하며 더 오랫동안 자신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그만 내려와야 할 때가 되었는데도 욕심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은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추악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정말 누가 높임을 받으셔야 하는지를 망각 해 버리기 때문에 하나님을 높이고 그 분을 경외하는 일 보다 자신에게 집착하고 자신이 누리던 것에 사로잡혀 결국 신앙의 대의를 거스리는 일들을 보게 됩니다.

언제나 주목 받으시고 그 위대하심이 드러나셔야 할 대상은 죄악된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오직 주의 이름만이 그렇게 높임과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유명해지고 높은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자신의 유능함으로 명성이 생기고 명예와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되면 그 때부터는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어하고 그것을 오래토록 지키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것임을 모른 채 말입니다.

자신에게 집중되었던 모든 시선을 그리스도께로 옮기면서 이제 자신은 내려와야 할 때임을 알았던 세례요한, 왜 주께서 그가 하나님 앞에서 큰자 이며 여자가 나은 자 중에 요한 보다 큰자가 없다고 하신지를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처음 예수를 믿고 은혜에 사로잡혔을 때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높임을 받으시기를 갈망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십자가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 나의 자존심도 중요하고 교회 안에서 나를 드러내고 자랑하고 알리는 일에 나도 모르게 열심을 내게 됩니다.
신자는 이러한 어리석은 마음에 변심이 일어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고 내 뜻을 따라주면 만족하고 그렇지 않고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반대라면 불쾌하고 기분이 상하십니까..

누가 여전히 우리 안에서 존귀하게 여겨 지고 있는지 생각 해 보십시오.
그리스도 이십니까
나 입니까..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감찰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사라지고 없어져야 하는 자리에서 그렇게 그리스도만을 높이는 것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여전히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무수한 자랑의 말들이 우리의 입에서 떠나지 않음을 봅니다.
갈길 먼 성화의 도상에서 주께서 부디 우리를 붙들어 주시기를 오늘도 주께 무릎을 꿇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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