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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띄우는 목양서신201

2018.11.07 11:13

solafide1004 조회 수:610

<아침에 띄우는 목양 서신>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당이니라 (막14:70, 개역한글)


몇일 전 만해도 예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많은 무리들은 예수님을 왕처럼 영접하고 그 이름을 연호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수께서 마치 큰 죄라도 지은 죄인의 취급을 받으며 정죄를 당하시자 사람들의 태도는 돌변해서 예수 그리스도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분노의 적대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예수 때문에 자신들의 정치적 종교적 입지가 좁아졌다고 여긴 유대주의 종교지도자들의 간악한 음모와 그리고 군중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메시야가 되어줄 것이란 기대를 져버린 예수에 대한 배신감에 그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형을 당연시 하며 공동의 분노를 숨기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베드로는 그 성난 군중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 버리는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거듭 자신과 예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말로 그 위기를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무엇이라 불렀는지를 보십시오.


“너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당이니라”


“너도 교회를 다니는, 우리가 주장하고 당연시 하는 모든 우리의 법과 제도를 반대하는 바로 기독교인이 아니냐”


언젠가 사람들이 그렇게 우리도 그 당이 아니냐고, 너희들도 그 잘난 기독교인들이 아니냐고 우리에게 그들 모두의 분노를 드러낼 날이 오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두려움을 느낀 베드로가 극구 자신은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모습을 비난하시겠습니까..


우리가, 기독교인들이 이 시대의 적페로 몰리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될 때 우리의 믿음은 과연 우리의 신앙의 고백을 지켜낼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공생애의 모든 기간을 예수님과 함께 했던, 가까이에서 그리스도의 모든 언행을 목격했던 제자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리고 그리스도를 부인하고야 말핬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해 주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령의 인치심이 없는 사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구주 되심의 부인할 수 없는 고백이 영혼의 심비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모두다 신앙을,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너도 기독교인이지..

너도 그 재수없는 예수쟁이 아니냐

너도 개신교도가 아니냐 

너도 비국교도 청교도가 아니냐

너도 위그노가 아니냐.. 언약도들이 아니냐..’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의 뒤를 따랐던 자들이 들어야 했던, 극한 혐오가 섞인, 우리들의 정체를 폭로시키는 말 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낙인 찍힌 자들은 모두다 분노한 군중들과 국가와 권력자들에 의해서 모두 잔인한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아픔의 역사가 재현되는 것을 바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역사가 만약 이 시대에 다시 되풀이 된다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겠습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그러나 격렬히 그리스도를 부인하며 그 위기로 부터 빠져 나오기 위해 모든 비굴함을 감수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측은히 여겨지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주께서 부디 우리를 우리의 자녀들을 준비시켜 주시길, 주를 향한 그 믿음이 이 악한 시대 속에서도 견고히 지켜 질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성도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