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설교 한토막>
느헤미야는 이방인들과의 통혼을 통해서 영적으로 무너져 가고 있던 이스라엘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방인들과의 결혼을 통해서 부정하게 된 자들에게 그들과 함께 살던 이방여인들을 모두 분리시키고 다시 와해된 성전 봉사자들, 즉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반열을 제정비해서 그들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 중단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와 성전 봉사자들의 생계를 위해서 나무를 준비하는 일과 처음 익은 열매와 곡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일들이 잘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의 총독으로 성벽이 훼파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던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을 재건하고 이어 이스라엘의 영적인 부흥을 주도해서 그들로 하여금 다시 하나님을 예배하는 선민으로서의 거룩한 정체성을 회복하게 만드는 일을 한 시대 속에서 모든 노력을 다해 감당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부흥을 경험했음에도 또다시 영적인 퇴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던 이스라엘을 다시 올바로 세우기 위해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달려와서 하나님의 택하신 선민으로서 그들이 그 부르심에 합당한 길을 행하도록 그들을 세우는 일에 느혜미야는 모든 열심을 쏟아 부었던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위기의 때 마다 하나님께 기도로 매달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던 느헤미야, 이제 그는 이 모든 일들을 다 이루고 난 이후에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복을 주옵소서’ 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 ‘선을 위하여’ 라는 뜻입니다.
즉 느헤미야는 자신이 행한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을 위한 일들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께 붙들려 행한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것으로 기억되기만을 바라는 느헤미야의 소박하고 겸손한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신앙이고 그것이 바로 개혁입니다.
내 자신이 보기에 옳고 바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을 드러내는 것일 때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그가 하나님께 붙들려서 오늘까지 이 모든 일들을 하나님 앞에서 그가 성실하게 감당했던 것을 기억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행한 모든 일들은 결코 그 자신이나 누구를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위하여 그가 드린 충성과 헌신이었음을 하나님께 고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느헤미야의 이 마지막 고백속에서 그가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을 수고롭게 감당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여기시는 것에 그의 모든 초점이 모아져 있었습니다.
주어진 인생 속에서 오직 하나님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를 위해 나에게 주신 사명을 위해 충성되게 일하는 느헤미야의 이 믿음의 태도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한 영혼이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연단과 시련을 겪으며 준비되어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아가는 도구가 되고 수단이 될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서 어떤 일들을 한 시대 속에서 이루시는 지를 느헤미야서는 우리들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두운 시대를 위해 준비시키신 한 사람이 결국 자신의 민족이 당한 그 위기와 고통에서 그들을 건져내고 영적으로 올바로 세우는 일을 감당한 것을 성경은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이 악한 시대에 여러분이 여러분의 가정과 학교와 회사에서 하나님께서 준비시키신 바로 그 한 사람이 되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이 그가 받은 시대 속에서 어떤 일들을 감당했고 그 일에 모든 것을 걸었었는지를 우리는 이 느헤미야서를 통해서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모든 터전을 잃어 버렸던 이스라엘, 오랜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그들의 눈 앞에 성전과 성벽은 철저하게 파괴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느헤미야가 그들을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들의 집을 수리하고 도로를 넓히고 사람들의 복지를 돌아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성벽을 재건하여 완공했고 이어 이제 무너진 이스라엘의 선민의식을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회복시켰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대 부흥이 일어나 모든 죄를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고 이로서 그들의 영혼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새로워지게 되는 은혜의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동체는 연약했고 사탄 마귀에 농락 당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시 하나님을 버렸고 언약을 스스로 파기했습니다. 예배 공동체로서의 성별과 거룩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을 느헤미야는 다시 개혁하며 그들을 끝까지 하나님 앞에 세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사명을 위해 달려간 느헤미야의 마지막 기도와 그의 고백은 우리가 평생을 주를 위해, 교회와 지체들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진력하는 삶을 산 이후에 우리가 어떤 마음의 태도와 자세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할지를, 그 해답을 우리들에게 보여줍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을 기억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부르심 앞에서 최선을 다하였던 자기의 삶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도우셨던 하나님 앞에서 그는 오직 자신이 걸어온 모든 길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었음을 고백하며 자신을 기억해 주시기를, 그리고 이제 영원한 복을, 자비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우리가 지고가야 할 사명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십자가는 결코 즐겁지 않은 고난이며 고통이요 그리고 희생으로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주를 바라고 의지함으로 인내하여 감당했을 때 그 모든 고단하고 지치는 인생을 모두 바라보시고 지켜 보고 계신 분이, 그 모든 시간을 기억해 주고 계시는 분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끝까지 그것을 여러분이 감당하기를 원하시며 여러분을 응원하고 계십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도 그 모든 사명을 마침내 다 이루게 된 어느날,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야 할 시간이 다가올 때 우리는 느헤미야처럼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선하게 여기시는 바로 그 삶을, 그 헌신과 충성을 우리도 우리가 받은 이 시대 속에서 감당해 내는 하나님의 사람들이기를 소망합니다.
그 수고로운 사명의 길을 오늘도 하나님의 은헤와 도우심 속에서 능히 감당하고 영원히 쉬라 하시는 날이 오기까지 하나님의 사람 느헤미야처럼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달려갈 수 있는 믿음과 용기와 지혜를 주시기를 다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가장 값진 인생은 그렇게 한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가정에서 교회에서 이 땅 가운데서 감당하고 하나님 앞에 서는 바로 그 삶입니다.
성도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