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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토막165

2022.10.12 08:46

hi8544 조회 수:1192

<묵상, 설교 한토막>

그날도 젊은 사울은 혈기 등등한 모습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추종하는 자들을 잡기 위해 대 제사장에게로 가서 다메섹의 여러 회당들을 압수 수색할 영장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든 그리스도의 도를 좇는 자들을 만나면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결박해서 예루살렘으로 잡아들이고자 했습니다.
그는 이 일에 매우 열심을 내고 있었던 전도 유망한 유대주의자였습니다.
 
그는 정통파 유대인으로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수학을 했으며 엄격한 율법의 교육을 받은 자였습니다.
누구보다 하나님께 대해서 열심을 가진 자였던 그는, 장래가 총망된 유대주의 지도자의 길을 밟고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기 위해 다메섹으로 향하고 있을 때 그는 별안간 정오의 찬란한 태양보다 더 밝은 하늘에서 비추는 강렬한 빛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라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게 된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이성은 이 믿어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자신이 지금 감당할 수 없는 존재 앞에 서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어떤 존재가 지금 자신에게 찾아오셨다는 것을 그는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순간 사울은 답합니다. ‘주여 뉘시니이까’ 
그는 자기도 모르게 ‘주여’ 라고 그 빛 속의 음성의 주인공에 대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는 그리스도께 완전히 굴복되어 버린 상태였습니다.
다시 음성이 들리기를 ‘나는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라’ 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지금까지 유대주의자로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그리스도의 존재를 부정해 왔던 자신의 지난 과오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자신이 비웃고 조롱하며 핍박했던 자들이 하나같이 믿음을 부인하지 않고 끝까지 붙잡았던 바로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이 믿겨지지 않는 현실 앞에 사울은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이성은 신의 부르심에 저항하거나, 잠시 생각을 하거나, 고민을 하거나 의심을 품을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완전히 붕괴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부인하지 못하며 자신에게 찾아오신 그 거룩한 존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반응일 뿐입니다.
사울의 회심의 모습은 바로 이 진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증거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찾아오실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그 존재 하심 앞에 압도되는 것입니다.
오늘까지 견고하게 나를 둘러싸고 있던 모든 방어벽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그 존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그것이 찾아오시는 그리스도 앞에서 그분이 나의 이름을 부를 때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사울은 대답합니다.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
사울은 또다시 분명하게 ‘주여’ 라고, ‘퀴리오스’ 라고 주님을 호칭하고 있습니다. 
거역할 수 없는 신적인 존재에게 붙이는 바로 그 호칭으로 그는 두려워 떨며 그 음성 앞에서 완전히 낮아져 있었습니다.
 
잠시 전까지 예수를 믿는 자들을 잡아 들이기 위해 다메섹으로 향하던 그 사울의 모습은, 그의 인생은 이제 영원히 그에게서 떠나갔고 이제 자기를 지으신 존재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 바울은 완전히 낮아져 버린 한 초라한 죄인의 모습으로 변화된 것을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자랑했던 그 모든 것이 배설물처럼 여기지는 순간을 그가 경험하게 되었던 것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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