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설교 한토막>
이어서 23절을 보십시오.
‘너는 모든 지켜야 할 것보다 너의 마음을 지켜라. 왜냐하면 그것으로부터 생명들의 원천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가록하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진리가 담긴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지혜의 말씀은 그것을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 생명의 풍성함, 즉 우리의 삶의 질이 더욱 윤택해 지기 위해서는 마음을 지킬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에서 ‘근원‘으로 번역된 명사가 복수로 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의 마음, 영혼, 정신과 육체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가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 그 돈으로 술과 마약에 취하고 혹은 쾌락을 탐닉하여 온갖 사치하며 허랑방탕하며 향락에 젖은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을 해 봅시다.
그의 생명이 풍요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생명의 근원이 되는 모든 요소들이 모두 채워진 삶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삶의 모든 근원적인 요소들, 우리의 생애를 더욱 윤택하며 아름답고 고매하게 하는 것은 육체가 어떤 상태에 있는가의 문제 보다는 그의 마음이 어떤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그것을 견지하고 있는가에 의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마음의 상태는 또한 그의 정신과 영혼이 어떤 상태에 있으며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에 의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죄악되고 물질적이며 육체적 쾌락적인 것으로 그의 정신이 물들어 있고 그의 영혼이 그로 인해서 병들어 있다면 그 마음 또한 피폐할 수 밖에 없고 공허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언제나 사람의 정신과 영혼이 신령하고 거룩한 가치를 추구하며 진리의 아름다운 가치로 채워져 있다면 그의 마음 또한 순수하고 평화롭고 고요할 것입니다. 진리가 주는 기쁨과 평안이 그의 마음을 지배하며 그로 인해 그의 생명은 매우 풍성하고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고 잠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사람의 인격이 담긴 전인적, 즉 지정의의 활동 중심지입니다. 그러므로 그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에 의해서 삶의 질이 결정되며 우리의 행위가 표출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성경은 우리가 지켜야 할 여러가지 가치들 가운데 그 무엇보다도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키다‘ 로 번역된 원문의 명사적 의미는 ’감시하에 있는 곳‘, ’감옥‘, 혹은 ’파수꾼‘ 이라는 뜻입니다.
죄수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지키듯이 혹은 적의 침입을 주야로 감시하듯 마음의 변화와 움직임을 철저하게 감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마음은 하루에도 수백번 수시로 그 상태가 변하고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는 곳입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이 지혜의 말씀 안에서 요동하지 않고 견고하게 진리의 가치들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 모든 지정의의 작동들이 진리에 쌓여져 있는 마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삶은 절대적인 평강과 은혜 안에서 그 생명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온갖 유혹 들에 장악 당한 채 죄악으로 넘쳐나고 있다면, 또는 온갖 염려와 걱정과 근심으로 혼란스러워져 있다면 우리의 삶의 질과 생명의 힘은 급격히 약화되고 무너지고 흔들리며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총체적으로 우리의 영혼과 육체가 병든 상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죄악의 본성에 따라서 오작동을 일으키며 우리를 깊은 절망과 근심의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할 것입니다.
마음이 병들게 되면 모든 것이 멈추게 됩니다.
신앙의 동력도, 삶의 목적도 의미도 상실됩니다. 이것을 잘 아는 존재가 사탄 마귀이기 때문에 언제나 성도의 마음을 공격합니다.
그 마음에 언제나 세상의 치명적인 유혹거리들을 투척해서 그것을 좇아 살아가게 만듦으로써 결국은 영혼을 병들게 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받은 이 놀라운 생명의 힘을, 영생을 소망하며 거룩과 순결을 지키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가치를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아름다운 지정의의 작동을 파괴하고 하나님과 단절되어 버린 영혼의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마음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고 언제나 마음에 파수꾼을 세워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선한 양심이며 그 양심이 무디어지지 않도록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그리고 모든 경건의 훈련과 은혜의 방편들을 사랑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에 결국 유혹에 무릎을 꿇게 되고 죄에 무너지게 됩니다. 이 일이 반복되고 방치되면 결국 신앙의 근본에 대한 의심과 회의와 그리고 종교적인 삶에 대한 싫증과 권태 속에서 영적안 갚은 침체에 이르게 됩니다.
결국 삶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절망과 좌절이 군사처럼 몰려오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마음을 지키는 것에 실패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좌표를 잃어버리고 방황하고 있고 배회하고 있음을 봅니다.
생명의 힘이 꺼져가고 있고 다시 자연인처럼, 마치 전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처럼 걱정과 염려와 두려움에 잠식 당하면서 신앙이 무너지고 흔들리는 알들이 일어납니다.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을 자신의 영혼을 지키고자 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지켜 주십니다.
일방적으로 내가 지켜 주겠다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수단과 방법을 그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혜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여 마음에 새기는 일은 우리의 마음을 죄의 유혹으로부터 지키고 죄악으로 인한 모든 영혼의 피폐해짐과 근심과 염려와 두려움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생명력의 약화로 부터 우리를 지키는 일임을 기억하십시오.
마음을 은혜로 경건으로 굳게 지키지 않으면 모든 신앙의 지리멸렬함과 구태의연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신앙은 제자리 걸음이 아니라 더욱 뒤로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부디 이 진리를 가슴에 품고 마음을 지킬 힘을 주시기를, 경건을 훈련하는 일과 은혜를 사모하는 것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기를 다시 다짐하면서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성경의 진리가 말씀하는 바를 지키고 그 길로 행할 때 신앙의 길을 완주할 수 있습니다. 그 약속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얻고 누리고 맛볼 수 있습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다른 길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구원과 영생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잠언 강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