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교회에서는 한 때 복음을 듣고 그 복음의 지식을 통해서 믿음을 가진 것처럼 되었으며 더 나아가 성령의 은사를 경험하고 장차 오신 메시야를 대망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도 결국 신앙의 고백을 버리고 극심한 핍박과 회유를 이기지 못해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든지 혹은 신앙을 포기하는 자들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어떤 외부적인 강력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믿음을 버리는 자들이, 한 때 성도라 이름했던 자들 가운데 속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타락한 자들은 다시 용서함을 받을 수 없다는 이 말씀의 의미는 많은 해석의 논란을 불러 일으킨 구절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복음에 대해서 뒤 돌아선 자들은 성경이 새롭게 회개하도록 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말씀하기를 그들의 이러한 배교의 행위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그리스도에게 치욕과 부끄러움을 안겨 드리는 것 만큼이나 중대한 죄악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음의 참된 진리와 그 지식에 이르렀다가 그리스도를 다시 거부하게 되는 것은 마치 바리새인들처럼 예수를 그 앞에 두고도 그를 멸시하고 부정한 자와 동류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은 망치로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발을 다시 십자가 못박는 일이며 그리스도를 그렇게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과 손을 잡는 일이고 그리스도를 조롱하고 비웃었던 로마의 군인들과 함께 그리스도를 조롱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결국 배교하는 것으로 그들이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님을 그렇게 스스로 증명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가운데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지 않는 분들은 앞으로도 절대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나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라고 마태복음 19장 26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이 구원의 주권적인 하나님의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이미 신자라 여긴 자들 가운데서 배교 라고 하는 명백한 그 행위의 결과가 드러나게 되었을 때 이는 구원에 이르거나 돌이켜 회개하거나 다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회복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정확한 뜻을 알 수 없습니다.

배도한 자를 우리의 능력으로는 돌이킬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 관해서 어떻게 하실 지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한 자가 어떤 순간에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은 정말 두렵고 끔찍한 일이지만 그들을 회복시키시는 일 역시 그리스도에게 속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베드로의 경우를 통해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극도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리스도를 부인했지만 부활하신 이후 다시 그에게 찾아오셔서 그를 회복시키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베드로가 이후에 십자가의 도를 전하다가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순교한 사실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또한 우리는 가롯 유다의 경우를 봅니다.

그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측근에서 그리스도를 좇았던 소수의 제자들 가운데 포함되어 있었던 자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와 함께 복음을 전했고 수많은 기적을 체험했으며 그도 제자의 이름을 이같은 일에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스승을 배반하여 배도했고 그는 자기의 행위를 부끄럽게 여겼지만 용서 받을 수 없는 죽음으로 영원히 정죄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에 대한 맹세와 충성을 버렸지만 유다는 그리스도를 부정했던 것입니다.

 

신자도 때로는 그리스도를 멀리할 수 있습니다. 죄를 지어 도무지 그 앞에 나아갈 수 없을 만큼 우리 자신에 대해서 참담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듭난 택자는 괴로움과 견디기 힘든 수치를 느끼며 절망하고 좌절할지언정 그리스도를 버리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를 부인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배도자는 그리스도를 완전히 버립니다. 죄의 낙을 즐기며 하나님을 저주하고 진리를 거부함으로 그가 잠시나마 교회 안에 있었던 것을 후회합니다. 그런 자는 다시 돌이키지 못합니다.

그의 행위와 그의 삶이 그가 배도한 자임을 명백하게 증명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