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설교 한토막>
히브리서는 시내산 언약 속에 담긴 하늘 성막의 모형인 지상의 성막과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법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하나님을 예배하기 전에 아직 이 땅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그 예배의 방법을 인간들에게 임의로 맡겨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를 따라서 예배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에게 강조하는 것은 예배는 인간이 주관하고 인간의 방법으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으로 예배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규정하시고 정의하신 바 대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배의 정신입니다.
구약에서 그 예배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 땅에 ‘세상에 속한 성소’에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모형은 원형을 기대하고 소망하고 바라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모형에 빠져들고 모형으로 만족하기 보다는 원형을 바라볼 수 있어야합니다.
모형은 허상이고 원형이 실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성막을 중심한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궁극의 영광스러운 예배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에 중심된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하나의 성막을 짓게 했습니다. 그 성막 속에 담긴 영적인 깊은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겉모습으로 보여진 성막은 그다지 대단한 구조물로 여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으로 들어가 그 성막 내부의 성소와 지성소에 위치하고 있는 제사에 필요한 도구들이 갖는 영적인 의미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이는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성막 자체로 하나님께서는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이 안에 담아 놓으셨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원형에 대한 모형까지 만들었다면 그 원형의 가치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닐 것입니다.
원형을 아무리 잘 축소해서 정교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형에 불과할 뿐입니다.
모형은 원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도구입니다. 모형은 불완전하고 원형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일 뿐입니다.
히브리서는 이제 옛 언약 아래서의 그 불완전했던 성막 중심의 제사의 행위와 하늘 성막에서 영원한 중보자로 계시는 그리스도를 비교합니다.
이로서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시는 소멸된 옛 언약 아래 붙들린 유대교로 돌아갈 마음을 갖지 않기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성막과 그 곳에서의 제사장 대 제사장의 직무를 소개하는 것으로 새 언약의 주체이신 그리스도와 비교하면서 모형을 통해서 원형이신 그리스도를 더욱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상의 성막은 실제가 아니라 그림자입니다.
그러므로 본체 이신 그리스도를 바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소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