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묵상, 설교 한토막301 (히 9:11-15)

2023.05.02 08:28

hi 조회 수:963

<묵상, 설교 한토막>


꽉 막혀 있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길을 여신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결코 되돌아 갈 수 없는 그 길을 다시 열어 주시고 내 앞으로 나아오라고 오늘도 모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부르고 계시는 분이 우리의 구주이십니다.
그 길을 내가 너희를 위하여 갈보리 언덕 위에서 닦아 놓았다고 간곡하게 말씀하시며 우리의 손을 잡아 이끄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우리는 매일 이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초대가 얼마나 위대한 선물이며 축복인지를 깨달아 알 때까지 이 감격적인 부르심은 계속 우리의 영혼과 마음을 두드릴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위대한 사명을 이루시기 위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손으로 만든 피조물이 아닌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을 통해서 그 길을 여셨습니다.
 
‘더 크고 온전한 장막’ 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하늘에는 장막이 없습니다.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모든 백성들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그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크고 온전한 하늘의 장막 이라는 표현은 지상에 세워졌던 성막과 비교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된 이 놀라운 특권과 영광을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입니다.
염소나 송아지의 피를 끝없이 드려야 하는 동물의 희생을 통해서가 아닌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기 위해 단번에 지성소에 뿌려져 영원한 희생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그 의미를 ‘더 크고 온전한 장막’ 이라는 공간적인 개념을 가지고 지상의 성막과 비교하여 설명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이 대속하심은 우리가 수없이 들은 말씀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영원히’, 그리고 ‘단번에’, 이 두 단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설명할 때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는 죄를 지을 때마다 희생 제물을 드려야 했던 구약 시대의 제사가 그 효력에 있어 일시적이며 불완전했던 것에 비해서 그리스도의 대속의 효력은 영원하며 수없이 반복되었던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의 끝없는 속죄에 비해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단 한번으로 모든 것이 완성되고 실현됨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것을 하늘의 지성소, 더 온전한 장막 등의 개념으로 구약의 옛 제사와 비교하여 히브리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속죄하셨다는 이 그리스도의 위대하신 대속의 은혜가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마음에 와 닿으십니까..
 
히브리서는 지금 환난과 핍박의 시기에 유대주의자들의 회유와 로마의 박해 사이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야로서의 독보적 탁월성에 대해서 이렇게 구약의 옛 언약의 모든 요소들과 비교하며 치밀하게 이 주제를 논증하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진 새 언약 아래서의 이 복된 은혜와 영광을, 그 특권을 그들로 하여금 반드시 지켜 나아갈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진리가 이토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구원과 그 대속을 깊이 있게 설명하며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희생을 통해서 이제 하나님 앞으로 담대하게 나아갈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셨음을 말씀하고 있는데도 이 진리가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과 기쁨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지하게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를 나오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앙하고 있는 전반의 그 내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이 진정으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라고 여기고 있는지를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구원에 대한 확답을 내 안에서 얻을 수 없다면 이 모든 진리가 내게도 형언할 수 없는 감격과 기쁨과 감사로 내 영혼 깊이 경험되고 각인 되기를 간절히 열망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진정한 믿음 이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