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6 08:07
<묵상, 설교 한 토막>
시편 90편 10절은 인생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에덴 동산에서의 아담과 하와의 타락이 불러온 비극은 인간은 결코 이 땅에서 행복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깨뜨린 인간에게 찾아온 돌이킬 수 없는 징계는 실낙원이었습니다. 에덴에서의 영원한 추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시와 엉겅퀴로 상징되는 인생을 지나가는 동안 감당해야 할 모든 고난과 시련과 괴로움이며 그리고 그 끝은 결국 죽음으로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추방된 이후 성경의 역사는 이후 인간이 만들어 가는 세상의 그 파괴적인 모습과 죄악으로 창궐해 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6장 5~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신학자들에 주장에 따르면 홍수로 인류가 멸망을 당할 만큼 타락한 때는 천지창조후 천년이 지난 시점이라고 봅니다. 홍수라는 대 재앙을 통해서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타락한 모든 인류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멸망을 당하는 그림을 창세기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갈수록 타락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타락하고 부패한 도무지 희망이 없는 존재로 성경은 인간의 실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그들과 관계를 맺어 가시는 성경의 모든 기록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인간의 완전한 타락과 절대적 무지와 무능, 그 끝없은 부패와 하나님을 향한 배도와 배교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통해서 성경은 생생하게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결국 스스로 자초한 그 멸망의 길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총이 아니면 그 죄악 가운데서의 절대적 무지와 무능, 그 타락과 부패의 어두움 속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성경은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시대 이후를 보십시오.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조차도 완전히 지킬 수 없는 절대 무능의 존재임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이라는 큰 산 앞에서 인간은 결코 그 산을 오르지 못하고 무수히 좌절할 뿐인 존재에 불과함을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그것을 우리에게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부정하는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인간의 존재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과 인간이 이룩한 모든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지탱하며 존재하지만 그러나 지금도 인류가 보여주고 있는 그 성적표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물질과 문명은 고도로 발달해서 인간이 그 어느 시대 보다도 더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인간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병들고 부패했으며 타락 일변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결코 도덕적이지도 윤리적이지도 않으며 자신들이 스스로 세운 규범과 질서와 법 조차도 지킬 능력이 없는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도 없고 그 사랑으로 온전히 만족할 수도 없는 비참한 존재에 불과함을 깨달으며 해결되지 못하는 괴로움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늘어나는 통계가 그것을 잘 증명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생은 참으로 수고와 슬픔뿐이며 인생의 그 모든 시간이 날아가듯 빠르게 우리를 스쳐 지나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도 이 세상에 태어나 불행해지기를 원치 않지만 인간은 누구도 그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지 못한 채 많은 운명과 같은 인생의 질고들을 겪으면 느끼면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마음먹은 데로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고 뜻한 바대로 우리의 삶이 살아지지 않음을 매 순간 경험하면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길들을 정처 없이 걸어가고 있는 나그네들로 인생을 살아갑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그래서 인생을 통해서 깨달은 진리를 우리들에게 이렇게 들려줍니다. 전도서 1장 2~8절에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리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고 연하여 흐르느니라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죽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죽어가지만 내일도 해는 여전히 다시 떠 오릅니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알 수 없는 바람이 쉼 없이 계절을 따라 불어오고 바다는 세상의 모든 물들이 모여들어도 넘치지 않고 유유히 지구가 생긴 이래로 육지를 침범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이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피곤한 가운데 있으며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도 결코 이 세상에서 진정한 만족함을, 모든 것이 충족한 상태를 결코 맛보지 못하고 그렇게 어느 순간 안개와 같이 사라져 가는 존재일 뿐이라고 그렇게 갈파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모든 것이 만족하십니까.. 오늘까지의 모든 삶이 즐거우셨습니까.. 성경은 인간은 죄인이며 하나님을 떠나 진리를 버린 완전하게 타락하고 부패한 존재들에 지나지 않으며 인간은 결코 인간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인간이 안고 있는 이 모든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일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