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묵상, 설교 한 토막 343 (잠 11:9-13)

2023.06.29 08:02

hc 조회 수:1697

<묵상, 설교 한 토막>

 

잠언에서 지혜 없는 자란 여러 번 말씀드린 대로마음이 결여된 자’, ‘마음이 부족한 자라는 의미입니다. 즉 영적인 지각과 이해력과 통찰력이 떨어져 하나님의 뜻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자를 성경은 지혜 없는 자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결여된 자가 결국 부모의 말을 멸시하고 음녀의 유혹에 넘어지게 되고 입술로 미련한 것을 말하게 되며 남의 보증을 서 주기도 하고 이웃을 멸시한다고 잠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혀 모르기에, 그는 언제나 이웃을 멸시합니다. 자기 자신만 가장 잘나고 똑똑하다고 여깁니다. 나머지 사람들, 그의 이웃들이나 지체들은 다 어리석기 그지없고 모자란 인간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정작은 그렇게 이웃을 멸시하는 그가 지혜가 없는 자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멸시하거나 업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나은 존재들로 여기고 그들을 섬기고 사랑하며 그들의 모든 허물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혜가 있는 자의 모습입니다. 지혜가 없는 자는 없는 허물도 만들고 지어내서 이웃들을 욕하고 멸시하고 비방합니다. 그의 마음이 삐뚤기 때문에 언제나 그의 눈에는 사람들의 악한 것만 보이고 나쁜 것만 보입니다.

 

항상 잘못된 것만 보면서 그것을 욕하고 흠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는 마음이 결여된 자입니다. 마음이 한참이나 부족한 자입니다. 그러나 명철한 자는 그 모든 이웃의 허물과 부족에 대해서 침묵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도 연약한 존재이고 언제나 넘어지고 쓰러질 수 있는 존재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입은 침묵하고 행동은 태산처럼 신중하고 무겁습니다. 그것은 이웃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연약한 죄인임을 알기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13절을 이어서 보겠습니다. ‘걸어 다니면서 비방하는 자는 비밀을 폭로한다. 그러나 영이 충실된 자는 일을 감춘다.’

 

악인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두루 다니면서 기어이 비방을 하고 다른 사람의 비밀을 그의 허물을 들추어 냅니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의 수치를 드러냅니다. 그러하기에 그가 가는 곳마다 분쟁과 갈등과 싸움을 일으키고 중상모략이 난무하게 됩니다. 70인 역에서는한담하는 자를’, ‘두개의 혀를 가진 자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는 심히 교활하고 사악하다는 것입니다. 악인의 말은 언제나 뱀의 혀와 같습니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깊은 상처를 입히며, 절망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과 같습니다.

 

그 악한 말로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지르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정말 무서운 악인은 겉으로 전혀 악함을 드러내지 않는 악인입니다. 심지어 말까지 아주 선하고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그러나 그 말을 좇아 가다가는 결국 멸망에 이릅니다. 그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음녀라고 잠언은 경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악인은 그 혀에 이러한 권세를 가진 자들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 악인의 말에 공동체 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되고 분열과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신실한 자, 마음이 확고하고 믿음직한 사람, 즉 명철한 사람은 언제나 타인의 허물에 대해서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침묵하며 덮어줍니다. 그러하기에 의인은 모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 것입니다.

 

잠언은 의인과 악인이 자신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자기만 잘 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잘되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선한 영향력은 언제나 자신뿐 아니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미칩니다.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의인과 악인의 두드러지는 차이는 바로 그 말에 있습니다. 의인은 그의 말로 언제나 선하고 아름다운 덕을 세웁니다. 그가 하는 말을 사람들이 언제나 듣고 그가 잘 되기를 소망하며 그를 통해서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악인은 그의 악한 말로 모두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주며 심지어 파멸에 이르도록 미혹하기도 합니다.

 

악인의 그 악한 영향력은 특별히 그가 하는 모든 악한 말을 통해서, 불신앙적이며 폭력적인 말로 인해서 그가 아는 사람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게 됩니다. 악인의 말을 들을 때 사람들은 상처를 받게 되고 그 악한 말 때문에 심지어 그가 그릇된 길을 가게 되거나 그 마음이 무너지게 되는 일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악한 말은 곧 살인과 같은 죄입니다.

 

우리는 이 잠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의인의 말과 악인의 말, 그들이 미치는 선한 영향력과 악한 영향력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있는 곳에서 그곳이 가정이든 교회이든, 우리의 직장에서든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품고 언제나 진리의 말씀을 가득 채워서 사람을 살리는,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언어로 그리스도의 덕을 세우는 자들 모두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