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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61 (히 11:17-22)

2023.07.26 08:13

hc 조회 수:980

<묵상, 설교 한 토막>

 

창세기 21 12절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이나 네 여종을 위하여 근심치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칭할 것임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다른 자손이 아니라 사라에게서 난 이삭이 네 씨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그를 통해서 큰 민족을 이루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성경이 이것을 분명히 밝히는 것은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아브라함이 순종한 근거를 논증하기 위함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약속을 분명히 믿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로 모순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순종하는 것은 사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일을 경험하게 될 때 온전한 믿음과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다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시험에 들고 넘어지게 되는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성도로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고 인도하시며 선한 길로, 그리고 형통한 길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우리의 믿음과 기대와는 달리 시험에서 떨어지고 원하는 진로의 길이 막히고 갑자기 중한 병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일어나거나 사랑하는 가족을 돌연 사고로 잃게 되고 실직을 당하거나 사업이 부도가 나게 되는 절망적인 일들을 겪게 됩니다. 예수를 믿으면 복을 받고 형통할 것이란 기대가 괴로움과 고통과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우리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요동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데 나의 삶에 왜 이러한 큰 손실과 견디기 힘든 고통과 절망과 슬픔이 찾아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바로 그 순간 이 모든 일들이 왜 내 인생 속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어디에 있는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하신 하나님과 그 약속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그 시간들을 믿음으로 극복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 모든 불행스러운 일 가운데서도 반드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시기 위한 하나님의 크신 뜻과 섭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는 칭호에 맞게 그를 준비시키셨습니다. 그에게 찾아오셔서 약속을 주셨고 그것을 너와 네 자손을 통해서 성취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믿음을 받은 아브라함의 입장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약속을 그대로 믿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약속이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그 믿음, 그것은 곧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신이 신지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을 때 그 약속의 말씀을 의심없이 믿게 됩니다.

 

성경은 어떤 책입니까.. 왜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어야 하는지, 죽은 뒤에는 왜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 아니라 반드시 영생이 있고 영벌이 있음을 믿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그 하나님을 믿게 하기 위해서 쓰여진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매일 묵상하며 그 말씀을 들을 때 반드시 택함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더 깊은 믿음과 경외와 사랑의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고 그로 인해 그의 삶의 모든 중심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경을 사랑하고 교회와 지체들을 사랑하는 삶으로 변화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 하나님의 대한 모든 경험의 누적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그의 내면에 구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그의 믿음을 확인하고자 하셨습니다. 아니 아브라함 자신에게 자신의 믿음을 확인할 기회를 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주저 없이 자기의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의 제물로 드리고자 결행했습니다. 그것이 그에게 믿음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만들어 내신 결과물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그에게 처음 명하신 것은 그에게 매우 친숙한 것들 과의 결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마지막으로 주신 명령 또한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이삭을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아브라함에게 매우 소중하고 떠나기 힘들고 결코 버릴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할 것을 그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믿음은 바로 이렇게 믿음이 아니면 결코 내릴 수 없는 선택과 결정 까지를 우리들에게 요구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결코 버릴 수 없고 떠날 수 없는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것들 과의 결별을 명령하기도 하십니다.

 

주께서는 누가복음 14 26~27절에서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아니하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고 그 계명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