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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69 (히 11:27-31)

2023.08.07 08:20

hc 조회 수:1743

<묵상, 설교 한 토막>

 

모세는 이집트인을 살해한 일로 인해서 더 이상 바로의 왕궁에 거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서 애굽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왕궁을 도망친 모세는 바로의 극렬한 진노를 사게 되었고 바로는 그를 죽이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살아있는 태양신 바로 보다는 여호와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저함 없이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는 왕궁에서의 40년의 시간을 보냈고 이제 이 광야에서 또다시 기약 없는 삶을 시작해야 했지만 그는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마치 보는 듯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모든 시간들을 참고 인내하며 기다렸다고 히브리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듯이 그렇게 선명하게 의식하며 그 모든 시간들을 참아내는 것입니다. 40년을 그가 보여지는 모든 아름답고 화려한 세상의 권력과 부를 경험하며 살았다면 이제 앞으로의 40년은 보여지는 가치가 아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그가 지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자기 백성들을 이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는 동안 보여지는 것의 유한한 가치와 보여지지 않는 것의 영원한 가치들을 통해서 훈련시켜 가시고 진리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믿음이 자라가도록 섭리하십니다. 그 결과 우리의 참 의지의 대상은 지금의 환경이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에서 희망을 찾지 않도록 섭리하십니다. 물질도 명예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신뢰도 결코 영원하지 않으며 진정한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실망과 실패와 고독을 통해서 발견해 나아가도록 인생을 이끌어 가십니다.

 

모든 인생이 의지할 유일한 대상은 오직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뿐임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고 우리를 위해 일하시며 그 뜻을 성실하게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는 많은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시편에는 가장 많은 이에 관련한 기록들이 발견됩니다.

시편 17 15절에,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시편 22 24절에,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부르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시편 27 8~9절에,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 마음이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말고 떠나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진정한 소망과 기쁨과 안위와 절대적인 평안이 되는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수 있는 때입니다. 모든 고통과 슬픔과 괴로움 가운데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낯을 뵙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바라보고 계시며 그 얼굴을 내게로 향하고 계신다는 확신만 있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견디고 이길 수 있습니다.

 

감옥에서 요셉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어떻게 그 괴로움과 절망을 극복했겠습니까..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만을 바라고 의지했으며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이 부서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 때때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시련과 고통과 괴로움과 슬픔을 만날지라도 하나님의 낯을 뵈올 수 있으며 그 얼굴을 우리에게 향하고 계심을 느낄 수만 있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고 세상이 줄 수 없는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진 약속입니다. 어느 곳이든 그곳에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 것, 그것을 확고하게 붙드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이고 믿음으로 이 세상을 지나가는 비결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들이며 그 하나님과 복된 관계 속에서 세상에서 겪게 되는 모든 서러움과 고통과 괴로움을 이겨 내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주의 얼굴을 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주의 얼굴을 구하기 위해서 언제나 죄를 미워하고 신속히 그 죄의 문제를 가지고 주 앞에 엎드리는 자들이 되십시오.

 

세상이 악해 가는 것이 절망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는 것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매일 그렇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신앙은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치보다는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분명히 살아 계시며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고 계시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섭리대로 인도하시며 이끌어 가시는 그 하나님을 찾고 바라고 의지함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가 신자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이는 하나님처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까성도에게 예배와 그리고 경건의 훈련과 그리고 진실된 회개와 믿음의 지체들과의 사랑의 교제는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게 해 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며 도구가 됩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 말씀을 들을 때 영혼이 전율하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우리의 마음과 영혼으로, 양심을 통해 듣게 됩니다. 나를 향한, 우리를 향한, 이 시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아파하시는 마음을 깨닫게 되고 그 뜻을 알게 되며 죄가 드러나 깊이 회개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점점 더 경험하면 경험하게 될수록 우리는 사람이나 세상을 물질을 의존하지 않게 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슴에 깊이 새겨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삶에서 비롯되는 모든 애환과 고통과 슬픔과 서러움을 넉넉히 이길 힘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는 반드시 하나님을 뵈옵는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모든 은혜의 방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바로 거기 계시며 나를 도우시고 나를 위로하시며 나의 길을 끝까지 가도록 힘과 용기와 위로를 주시는 것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신앙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이 더해가고 믿음이 깊어질수록 보여지는 것의 가치보다는 보이지 않는 영원한 가치를 위해 살아가도록 하나님께서 부디 우리들에게 믿음을 주시고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인생에서 젊음이 다 지나가고 중년을 지나 노년이 되어가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것을 우리 안에서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추구하며 바라보게 하시는 은혜를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보이지 아니하는 분을 마치 보는 것 같이 믿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신앙의 궁극의 목표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