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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71 (히 11:27-31)

2023.08.09 08:20

hc 조회 수:1181

<묵상, 설교 한 토막>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영도 아래 믿음으로 홍해를 육지처럼 건너간 사건에 이어서 히브리서는 애굽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사건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당시 여리고 성은 고대 성 가운데 가장 강력한 도시였습니다. 성 위로 전차가 달릴 수 있을 만큼 성은 매우 견고하고 두터웠으며 높은 지형에 지어진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40년 간의 광야 생활 끝에 마침내 도착한 가나안 땅에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은 철옹성 여리고였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약속의 땅을 분명히 주시겠다고 이스라엘의 족장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약속해 오셨고 말씀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마침내 마주하게 된 그 약속의 땅에서 그들이 정복해야 할 여리고 성은 너무도 강력해 보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보다 더 강력한 대상을 우리 앞에 두시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추격해 오고 앞으로는 넘실거리는 홍해가 가로 막혀 있던 상황도 그렇고 마침내 도착한 가나안 땅에 그들 앞에 서 있는 이 강력한 여리고 성도, 왜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모든 것을 쉽고 편안하게 우리의 앞길을 열어 주시지 않고 이토록 험난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어 가시는 것일까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길은 성경의 모든 기록을 통해서 우리가 보듯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 모든 어려움들을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여, 오직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 모든 시간들을 통해서 우리가 여전히 믿음이 없거나 믿음이 연약한 자들이 아니라 진정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참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게 우리의 인생을 이 세상에서 훈련하시고 단련하시며 연단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그 모든 어려움 속에서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며 내 머리로 내 지식과 경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시기에, 때로 우리 앞에 홍해도 그리고 여리고 성도 골리앗 같은 도무지 이길 수 없는 적도 우리의 인생에서 만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통해서 그 모든 과정들을 채워 나아가기를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요구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그들의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의 명을 따라 여리고 성 주위를 6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돌았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일곱 번 성을 돌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들은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화살 하나 돌멩이 하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이 말도 되지 않는 명령을 지켜 그대로 행했습니다.

 

차라리 대포를 만들고 활과 창을, 칼을 만들라고 했으면 그 명령에 순종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열심히 은행에 돈을 모으고 스펙을 쌓고 세상에 맞설 화려한 무기들을 준비하라고 하면 이에 순종한 자들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성경을 배우고 교리를 익히고 자기를 버리고 지체들을 사랑하며 온전히 연합하여 세상을 등지고 믿음으로 좁은 길을 가라고 말씀하시는 이 명령에는 순종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적당히 즐기고 맛보고 누리면서 그렇게 살고 싶은 것입니다. 예수도 믿고 인생도, 세상도 즐기면서 적당히 그렇게 타협하고 넓은 길로 가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험하셨습니다. 그들이 이 어처구니없는 방법을 따라서 과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충분히 순종할 만한 것으로 우리를 시험하지 않으십니다. 믿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바라보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일들로 우리를 시험하심으로 그 믿음을 보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방식은 우리의 생각 너머에 있거나 우리의 생각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길과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하시고 요구하십니다. 순종이란 내 머리 속에서 답이 나오지 않는 영역의 것에 대해서 오직 믿음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믿음으로 행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믿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내 머리로 충분히 동의가 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이 아니요 내 지식과 경험으로 결코 동의할 수 없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이며 믿음으로 우리가 결단해야 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길을 걸어오셨습니까.. 믿음이 아니면 도무지 갈 수 없는 길을 걸어 오셨습니까, 아니면 굳이 믿음이 없어도 얼마든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을 걸어오셨습니까..

 

우리가 믿음의 사람인지 아닌지 우리는 우리가 걸어온 인생 길을 뒤돌아볼 때 어렵지 않게 그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의 삶은 믿음으로 내딛는, 믿음이 없으면 갈 수 없는 길이길 원합니다. 나이가 한 해 두 해 더 먹어 갈수록 사람은 안정 지향적인 생각을 하고 현실에 안주하려 듭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기를 원합니다. 갈렙처럼 85세의 나이에도 불가능에 도전하는 믿음으로 가장 어려운 사명에, 가장 선봉에 설 수 있는 그 믿음을 우리가 소유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