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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76 (히 11:32-40)

2023.08.18 09:51

hc 조회 수:1057

<묵상, 설교 한 토막>

 

믿음 때문에, 복음 때문에 박해를 받아야 했던 시절에 태어난 그리스도인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들이 걸어간 믿음이 없으면 절대로 감당할 수 없었던 그 길을 자주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우리는 어떻게 그 모든 어두움과 고통의 날들을 감당했을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만 합니다.

 

신자라는 이유만으로 핍박을 받아야 했던 시대에 살았던 그들은 조롱을 당해야 했고 채찍에 맞아야 했으며 결박을 당하고 옥에 갇히는 일들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인간으로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문을 당하고 그 고통 속에서 죽어가야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12사도를 비롯해서 사도 바울과 그 외에도 수많은 복음 전도자들의 순교의 피가 이 땅에는 뿌려졌습니다. 그들은 돌에 맞아 죽어갔고 이사야처럼 톱으로 켜지기도 했으며 칼에 목 배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었다는 것은 그만큼 궁핍하고 남루한 삶을 살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로 인해서 언제나 핍박과 학대를 당해야 했습니다.

 

이것이 이 땅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간 삶의 대가였습니다. 왜 지금은 그 때와 다르다고 우리는 생각하는 것입니까.. 왜 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그같은 궁핍과 괴로움과 고통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간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이 평안과 번영과 안정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마치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듯이 우리는 그러한 궁핍이나 핍박이나 학대와 무관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는 것일까요.. 왜 이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러한 궁핍이라는 단어나 환난이나 학대 라는 단어가 이토록 생소한 것입니까..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시작되면 하루 아침에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려야 했습니다. 재산도 집도 명예도 그들을 사랑했던 가족들이나 지인들로부터도 철저하게 버림 당하고 도망을 다녀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신앙을 지키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그들은 산이나 광야에서 심지어 땅 속의 무덤에서 그들은 참으로 짐승 같은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역사상 어떤 그리스도인들도 누리지 못한 모든 혜택을 다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과연 그들이 가졌던 그것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신자는 자신의 믿음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기준으로 말씀을 거울로 삼아 자기를 들여다 보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인본주의에 물든 기독교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인간을 떠받드는 이 거짓된 사상에 오염된 시대의 이름 뿐인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위해 자기의 생명을 버리는 그 길을 결코 갈 수 없습니다.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곳은 이미 교회도 그들은 신자도 아닙니다. 기독교는 죽음을, 영광스러운 죽음과 그리고 부활을 믿는 종교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믿음입니다.

 

더 나은 가치, 더 좋은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영의 눈이 열리지 않으면 절대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신앙하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진실로 나의 믿음이 내가 만족할 수준이 아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기뻐하시는 믿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사모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결코 우리의 믿음이 강화되도록 우리를 돕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제나 우리의 믿음을 소멸시키도록 만드는 유혹과 핍박과 쾌락을 제공해 줄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이 세상에서 경건하게 살아가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시련과 고통과 기도할 제목들을 주십니다. 때로는 두려움과 염려와 근심의 이유가 되는 일들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그 속에서 더욱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이 세상과 그리고 물질과 그리고 우리 자신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살아가려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만을 믿으려 하지 않고 여러 다른 것들을 더 의존하고 그것들을 사랑하며 살아가려 할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들로부터 실망하게 만드시고 결국 그 모든 것들은 진정한 사랑과 신뢰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