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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설교 한 토막 387 (히 12:14-17)

2023.09.05 08:20

hc 조회 수:2226

<묵상, 설교 한 토막>

 

다음은 거룩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거룩함을 좇으라..’ 라고 말씀했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화목함은 거룩함 안에서의 화목함을 의미합니다. 화목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덕목이라면, 거룩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 올바른 관계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신앙의 속성입니다. 다른 번역에서는 이 거룩함을성화라고 번역한 곳도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인이 죄를 이기며 날마다 더욱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하는 변화의 과정을 수반하는 것이기에 거룩 또한 성화의 의미도 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성화는 우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이지만 그 일에 능동적으로 우리 자신이 참여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거룩은 구별됨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세상과 구별되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과 그들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바와 구별됨입니다. 거룩함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이 결코 아니지만 구원받은 자에게 거룩한 삶은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본받아 거룩하게 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함은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선물로 주신 성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점진적으로 이루어 나아가시는 속성입니다. 의로움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지만 거룩은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진 결과로서 우리의 삶을 통해 나타나야 하고 증명되어야 할 중요한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함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반드시 이루기를 소망하며 죽을 때까지 이 땅에서 소망해 나아가야 할 바입니다.

 

베드로전서 1 15~16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하셨느니라

 

거룩함을 좇으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거룩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거룩함을 좇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이며 우리를 거룩하게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래 지으신 타락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중요한 속성이 거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스스로 거룩해질 수 없으니 매일 우리의 죄를 발견함과 동시에 그 죄를 그리스도 앞으로 가지고 나아가 진실되게 회개함으로 우리를 의롭다 칭하시고 거룩하다 여겨 주시는 그 은총을 구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몸을 씻으라고 말할 필요가 없이 자신이 지금 얼마나 더러운 몰골을 하고 있는지 투명한 거울을 통해서 그 자신을 비춰서 보게 하면 되듯이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우리가 얼마나 거룩하지 않은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자각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때로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죄에 대한 엄중한 율법적인 말씀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죄의 무거운 중압감에서 벗어날 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우리의 심령에 와닿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율법의 숨막히는 정죄로부터 피할 길은 오직 십자가뿐이라는 것을 선명하게 발견하고 그 앞으로 달려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법의 지엄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거룩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자신을 정확히 발견한 자라야 진정으로 마음을 다해 거룩을 사모하게 되고 그 거룩의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와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계속 우리 안에서 갱신되어 감을 깨닫고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어진 삶의 목표와 그 내용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도의 삶의 가장 우선 순위는 바로 거룩임을 기억하십시오.

 

거룩을 통해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자라야 그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수 있으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화평과 거룩을 좇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모든 시대를 초월해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누구인지를 세상에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표지가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화평과 평화를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이유는 거룩한 삶을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원수 갚음 조차도 이것이 우리에게 달린 것이 아님을 알고 주께 맡기는 자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화평하지 않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주의 일은 그 무엇도 없습니다. 화평이 깨어진 곳에 하나님의 뜻은 나타나지 않으며 하나님의 뜻은 성취되지 않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불필요한 일로 세상 사람들이나 믿음의 지체들과 대립하거나 쟁투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일로 우리의 마음과 감정과 영혼을 상하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능한 화평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과 세상과 구별되어야 할 우리의 거룩을 훼손하거나 그릇된 길로 적당히 타협하여 행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만일 어리석게도 세상과의 화평을 위해서 거룩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지를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이것이 없이는, 즉 화평과 거룩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영원히 하늘의 회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두려운 말씀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