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08:26
<묵상, 설교 한 토막>
참된 신앙의 모든 여정은 결코 우리들에게 평안과 안정과 어떤 어려운 일들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만을 허락치 않습니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일들을 믿음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결국 우리는 신자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로 굳게 그 믿음이 구축되는 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걸어가는 모든 인생의 여정을 믿지 않는 자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과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묵묵히 꿋꿋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그 부르심의 사명을 위해 전진해 나아가는 인생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저들이 믿는 신이 진정한 신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숭고한 사명이 바로 우리들에게, 구원받은 성도의 삶에 주어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벧세메스로 향하는 두 암소를 블레셋 사람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새끼들을 버려두고 갈 수 없는 그 길을 슬피 울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게 나아가고 있는 두 암소를 바라보며 블레셋 사람들은 경악했을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이스라엘의 신에 대한 큰 두려움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신자는, 하나님께서 구원으로 불러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오늘도 눈물을 흘리며 우리의 삶 속에서의 모든 애환과 서러움과 슬픔들을 모두 뒤로하고서라도 묵묵히 사명의 길을, 그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자들입니다. 어떤 일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우리의 감정과 마음을 연약하게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과 그리고 지켜야 할 사명과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를 뜨겁게 사랑하고 언제나 그리스도와 지체들을 생각하며, 구슬픈 울음을 울면서도 벧세메스로 향하는 이 두 암소처럼 주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그 길을 오늘도 걸어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돌아볼 마음이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새끼들을 버려 두고 떠나는 암소들의 발걸음이 왜 멈추어 설법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두 암소는 좌우로 전혀 치우치지 않고 곧게 그 길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암소들은 좌우로 길을 벗어나지 않고 오직 그 길로 행하여 벧세메스 경계까지 나아갔다고 했습니다. 두 마리의 암소는 결코 그들의 본성에 의해 지배를 당하지 않고 하나님의 강권적인 붙드심에 의해서 결국 목적지까지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붙으심, 그 뜻대로 순종하며 그 길을 가게 하시는, 오늘도 나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고 주가 걸어가신 그 길과 그 삶을 내 인생 속에서 감당하게 하시는 그 하나님의 은혜의 붙드심이 있어 우리는 오늘도 믿음의 이 좁은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결국 다 드러나고 걸러질 것입니다. 이 아픔을 안고서도 이 무너지는 마음을 가지고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결국 믿음의 길로 행하는 자라야 그가 하나님께서 견인하시는 하나님의 자녀일 것입니다. 나의 의지로 가는 것은 결국 어느 순간에 멈추게 되어 있습니다. 자존심이 상하고 하는 모든 일들이 좌절되고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갈등과 사랑의 식어짐 앞에서 ‘이제 그만’ 이라고 외치며 신자가 아닌 자들은 인생의 그 고비를 결국 넘지 못하고 무너져 버릴 것입니다. 믿음의 자리를 결국 이탈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바로 그 순간에 결연히 하나님을 찾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죽이시든 살리시든 하나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그리고 그 힘겨운 발걸음을 계속해서 떼어 놓습니다. 그렇게 결국 우리를 굳게 붙들어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서 그 약속을 바라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것으로 그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임을 증명하게 되는 것입니다.
암소들에게 무슨 의지가 있고 심지가 있었겠습니까.. 오직 이 암소들을 통해서 블레셋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나타내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두 암소의 발걸음을 굳게 붙잡고 계셨습니다. 흔들릴 때, 당신이 무너지려 할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만 놓고자 할 때 당신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하신 팔이 함께 하심을 기억하십시오. 울면서라도 가게 하시는 그 하나님의 견인이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은 자들로 우리 또한 믿음의 길을 가는 동안에 좌우를 바라보지 말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당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임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마음 가는 데로 흔들리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끄시고 부르신 곳에서 우리를 연단하시고 다듬으심으로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그 길을 이 두 암소들처럼 요동치 않고 하나님께 붙들려 진행해 나아가는 그런 믿음을 오늘의 우리들에게도 부어 주시길 기도하기 원합니다. 인생은, 성도의 삶을 그렇게 하나님의 손에 붙들림이 없이는 결코 살아낼 수 없는 삶이라는 것을 부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