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0 08:20
<묵상, 설교 한 토막>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은밀한 비밀을 계시해 주셨을 때 의기양양하게 느부갓네살 왕 앞으로 곧바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무엇이 가장 중요하며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를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에 있어서 참 인색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토록 간절히 기도해서 응답을 받았을 때, 주님의 말씀을 듣고 제사장에로 가는 중에 문둥병이 다 나은 자들 가운데 오직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수께로 돌아오기는커녕 모두 집으로 달려가 버린 아홉 명의 문둥병 환자들처럼 우리는 감사를 쉬 망각해 버립니다. 시련과 고난에서, 어려움과 위기 가운데서 건져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우리를 구해 주시고 문제가 해결되게 하셨을 때 정작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왕에게 나아가 해답을 말하는 것보다 다니엘에게 더 중요했던 일은 자신에게 이 같은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을 올려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20절에서 23절까지는 이제 다니엘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찬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은 가장 먼저 모든 지혜와 권능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이라는 나라가 하나님의 백성을 정복하고 포로로 끌어 갔으며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자신들이 믿는 우상을 칭송했어도 하나님께서는 이를 모두 비웃으시며 그 거만하고 강퍅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간단하게 꿈으로 제압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바벨론의 모든 현자들이 다 모여왔어도 왕의 꿈을 알 수도 없고 그 꿈을 풀 수도 없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인간들의 지혜와 지식과 능력을 다 끌어 모아도 하나님을 결코 대적할 수 없습니다. 다니엘은 영원 무궁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해야 할 이유는 모든 지혜와 권능이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권력과 부가 힘입니다. 그것이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고 어리석은 인간들은 생각합니다. 뛰어난 학식과 학벌, 명석한 두뇌도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도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닐 뿐입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지식과 권능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 것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은 인간의 모든 지식과 과학 기술의 힘으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재앙과 재난을 막아 보려 합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다 헛수고 일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신 일은 인간의 어떤 지혜와 능력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입니다.
다니엘은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때와 기한을 변하게 하시고 왕들을 폐하게도 하시고 세우기도 하신다고 말합니다. 지혜자에게 지식을 주시는 지식자에 총명을 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때와 기한을 변하게 하신다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바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 때와 어떤 일들을 진행되어야 하는 시기, 그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결정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그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와 뜻을 벗어나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주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목적하신 대로 모든 일들을 이 땅에서 이루어 나아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역사의 흥망성쇠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십니다. 모든 권력은 하나님에게서 비롯됩니다. 하나님께서 정권을 세우시기도 하시고 폐하게 하십니다. 세상의 왕을 세우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선한 왕이 세워지기도 하고 악한 왕이 세워지기도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 땅과 그 백성들을 통치하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께서 지혜와 지식을 주십니다. 누구도 자랑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람의 태어남을, 그가 가진 재능을 능력을 주관하십니다. 주신 분이 거두어 가실 수 있다는 것을 인간들은 겸손히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우리의 것이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가져 가실 때가 온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것들로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았는지를 모두 셈해야 할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의 모든 지혜와 지식과 능력은 하나님께서 그 원천이심을 성도는 알아야 합니다.
바벨론이 강력한 패권국가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었지만 보십시오 페르시아에 의해 결국 멸망 당하게 됩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역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이것을 계시하고 알리시지만 무지한 인간은 그것을 깨닫거나 발견하지 못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