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08:21
다니엘의 세 친구의 믿음은 이어지는 이 고백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리 아니하실 찌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심이 뜻이라면 능히 그렇게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지만 그러나 만일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왕이여 당신의 신들과 당신이 세운 금 신상에게 우리가 결코 경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당신께 알려질 것입니다.’ 이것이 세 친구의 답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풀무 불속에서도 그리고 왕에게로부터도 건짐을 받게 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왕의 신들이나 왕이 세운 금 신상에 절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왕이 듣게 될 것이라고, 세 친구는 왕이 맞이하게 되는 것은 결코 우리가 당신에게 굴복 되었다는 소식이 아니라 결국은 왕의 명령을 우리가 거절하게 되었다는 소식일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듣고자 하는 답을 주는 자들이 아닙니다. 불신자들이 그들의 삶으로 생각과 언어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내놓을 까닭이 없듯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들 역시 결코 세상이 원하는 답을, 세상에 모범적으로 내놓는 자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믿지 않는 자들이 원하는 답을 줄 수 없는 자들입니다. 설령 그들이 나의 가족이라 할지라도 나의 직장의 상관이라 하더라도 믿지 않는 친구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그들이 우리에게 강제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응할 수 없는 자들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답을 내놓는 자들일 따름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삶으로 증명하는 자들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믿음을 지키며 숭고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 또한 성도에게 계획되어진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우리는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악이 창궐하고 하나님께서는 모두를 심판하고자 하실 때는 악인들과 함께 그 시대와 함께 하나님의 징벌을 달게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악한 세상과 세상의 권력에 맞서 끝까지 신앙과 진리를 지키며 저항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의연히 그 사명을 감당하다가 우리의 육신은 멸할 수 있지만 영혼은 능히 멸할 수 없는 자들의 손에 의해서 우리의 최후를 영광스럽게 맞이할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은 바로 거기 까지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앙함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고백은 이것입니다. ‘주님, 나와 내 사랑하는 가족들을 모든 질병과 사고와 전쟁 가운데서도 건지심을 믿습니다. 그렇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그러할지라도 저는 하나님을 결코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모든 일들 가운데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 저의 신앙의 양심을 따라서 저는 이 세상에서 직장을 다니고 사업을 하면서 하나님의 법을 따라 정의롭고 합법 하게 모든 일들을 행할 것이고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지켜 주시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로 인해 제가 불이익을 당하고 고난을 겪게 될지라도 심지어 회사를 그만 두게 되고 사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더라도 하나님 결코 비겁하고 비굴함으로 양심을 속이고 세상과 타협하며 죄를 범하지 않도록 나를 붙들어 주옵소서’
‘주님, 제가 간구하고 바랐던 그 길로, 그 직장과 그 학교와 그 모든 계획들이 반드시 성취되고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좌절과 절망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하나님의 또다른 계획과 섭리와 뜻이 있음을 믿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저에게 주어진 길을 담대하게 행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저는 저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 땅에서 주를 섬기며 매일을 감사함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내 주께서 이제 이 모든 평화의 날들을 거두시고 저를 우리를 환난과 핍박과 박해의 어두움 속으로 인도하실 지라도 주님, 우리의 믿음을 굳게 붙들어 주셔서 오직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돌아갈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워함으로 그 모든 날들을 승리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우리의 고백과 기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라는 고백을 결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도 하나님 아버지께 그렇게 하셨던 기도입니다. ‘하실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이것이 가장 주님을 닮은 기도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