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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29 (다니엘 4장 10-27절)

2024.02.22 08:15

hc 조회 수:608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이 꾼 꿈을 풀이하면서 7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기간이 그에게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과 그런 일이 왕에게 일어나게 된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징계가 최대한 유예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니엘은 이제라도 그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통치를 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해몽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이 젊은 나이에 이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수많은 피를 흘리게 하고 강포와 억압과 착취를 통해 그의 권력을 강화시킨 모든 일들에 대해서 그의 뼈를 때리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악은 바로 느부갓네살이 오늘까지 행해 왔던 일들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이렇게 예리한 말로 왕에게 회개를 촉구하며 그의 행위를 돌아보도록 촉구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왕에게 충심으로 드리는 조언을 듣고 지금부터라도 공의를 행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왕이 지금까지 지은 죄를 속하기를 강권하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그가 제국을 통치하면서 오만하고 포악하며 불의하고 불법하게 나라를 다스린 것을 모두 회개하고 이제라도 공의를 행하고 선정을 베풂으로써 하나님께 죄 사함을 받아 고통스러운 징벌의 기간이 유예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신적인 존재인 왕에게 쉬 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하나님의 지엄하심 앞에서 느부갓네살이 살 길은 오직 이것뿐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담대하게 왕에게 직언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이렇게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수정하고 돌이켜야 할 바에 대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듣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지엄한 징계를 내리시기 전에 얼마든지 그것으로부터 피할 길을 거듭 알려 주십니다. 에스겔 33 11절에서도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라고 간곡히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셨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교도이며 이스라엘을 멸망케 한 이방의 왕에게도 이 같은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물론 그 목적은 그에게 하나님을 드러내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죽이거나 내 치시지 않고 꿈을 통해서 그의 교만을 깨닫게 하시고 왕권과 왕위를 빼앗아 짐승과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하시면서까지 그에게 하나님 앞에서 겸손을 가르치시는 인자하심을 보이십니다.

 

우리가 믿음이 없을 때나 연약할 때 하나님의 뜻을 전혀 분별하거나 깨닫지 못해서 고집스럽게 행하고 어리석은 길로 내려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오랜 시간을 인내하시며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알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가 누리던 것을 빼앗고 우리를 심히 어려운 고난과 역경의 길로 인도하기도 하십니다. 그렇게 우리를 설득하시며 하나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결국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온 그 모든 교만하고 악한 날들을 모두 회개하고 겸손히 이제부터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섬기고 사랑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으로 우리를 기어이 이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방의 왕에게도 이 같은 열심으로 그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이스라엘을 향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시며 오늘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실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하나님의 모든 사랑하시는 자녀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집을 나간 자식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기를, 방문을 열어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아들과 딸이 속히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그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처럼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자녀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십니다.

 

그러나 결코 그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돌아올 수 없음을 아시기에 하나님께서는 탕자의 재산이 모두 탕진되어 돼지가 먹는 열매로 배를 채워야만 했던 그 비참한 지경까지 그 사랑하는 자녀들을 이끌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그 비참함 속에서 내 자신에 대한 절대적 무능과 혐오를 통해서 나의 진정한 구원자 되시며 나 같은 죄인도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참 사랑을 깨닫도록 역사하십니다. 그리스도의 피 묻은 손을 붙잡고 쓰러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서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일어서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시고 이끄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