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5 08:31
벨사살은 이 두려운 하나님의 예언을 받고 그가 공언한 대로 다니엘에게 자주옷을 입히고 목에 금사슬을 드리우고 나라의 셋째 치리자 자리에 앉게 합니다. 다니엘은 여호와 하나님의 대언자로 벨사살과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하고도 이같은 보상을 받았습니다. 다니엘은 목숨을 걸고 벨사살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죽음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입니다.
성도가 이 세상에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죽고자 하면 살게 될 것입니다. 세상 앞에 비굴한 자들이 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전하고자 하시는 것을 전하고 우리는 사라져 갈 뿐입니다. 사라지는 것도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제 그만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하실 때 우리는 마침내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계시를 들은 바로 그날 벨사살은 마침내 바벨론 성을 쳐 들어온 메대와 바사 군대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로써 ‘오 벨이시여 왕을 보호하소서’ 라는 이름의 벨사살은 그를 결코 지킬 수 없는 벌레 만도 못한 잡신의 보호를 받지 못한채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의 칼을 피할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전쟁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길 수 있는 전쟁도 패배할 수 있고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도 승리하게 되는 것은,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삶과 죽음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에 벨사살의 목숨을 취하시고 바벨론을 역사 속에서 지워 버리시기를 작정하셨던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획을 수정하거나 가로 막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인생들이 이렇게 어리석게도 하나님을 멸시하고 업신여기게 되면 어떤 두려운 징벌을 받게 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무지와 어리석음 속에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보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참람한 죄악을 저지른 벨사살, 그에게는 회개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악인의 최후입니다. 악인은 끝까지 자신이 저지른 죄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왜 망해야 하는지, 왜 자신이 죽어야 하는지 그 이유도 알지 못하고 피할 수 없는 비참한 결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벨사살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고대 근동의 가장 강력했던 패권국가가 멸망하게 된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이 멸망하던 그 날,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날 바벨론 땅에서 마지막으로 이같은 높임을 받은 인물이 됩니다. 의미 없는 것이라 여길 수 있지만 그가 이렇게 멸망을 앞둔 바벨론에서 가장 뛰어난 현자로 여겨 졌기에 그는 이어지는 메데의 다리오 왕에게 발탁되어 그 곳에서도 나라를 위해 쓰임을 받는 자리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면 이 또한 그 때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벨사살이 죽고 바벨론이 몰락하면서 그 나라를 메대의 다리오가 넘겨 받게 된 사실을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것을 주목해 보십시오. 한 시대가 가고 한 나라가 명을 다해 멸망당하고 한 통치자가 비극적인 죽임을 맞이하는 일이 세상에서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은 여전히 존재했고 그의 사명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며 붙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보십시오. 세상이 뒤집히는 일이 일어나도 사명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그들이 가야 할 길을 가게 하시고 그들이 있어야 할 곳에 존재하게 하십니다. 사명이 있는 한 이 땅의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께서 존립케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니엘처럼 분명한 사명을 받들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가 있는 곳에서 진리의 대언자가 되고자 할 때의 이야기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악해져가는 시대 속에 다시 다니엘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준비하고 계실 것입니다. 다시 참된 진리가 비 진리에 의해 뒤덮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사악한 인간들이 짓밟게 될 때, 그 대상이 세상에서의 최고의 권력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그 권력 앞에, 그리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세상 사람들 앞에 무릎 꿇지 않고 당당하게 우리가 믿는 이 신앙을 고백하게 하시며 그들의 그 오만함에 대해 일갈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준비시키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자들이 바로 여러분들과 우리들의 자녀들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우리의 존재의 이유와 목적과 사명은 어디 있는지를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인류의 역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계시는지를 주목해 보십시오. 그 시대 속에서 신자들은 무엇은 준비해야 하고 어떤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무엇을 보여 주고 계시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속에서 우리의 사명을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는지, 우리가 분명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이 날들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니엘의 인생을 보십시오. 그가 하나님께 붙들려 살아가야 했던 그 시간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을 그 위에 겹쳐 보십시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해야 하는 목적을 따라 살아가야 할 우리들이 지금의 이 세상에서 무엇을 위해, 어떤 목적을 위해 살아야 할지를 선명하게 깨닫게 되지 않습니까..
방향이 잘못된 모든 움직이는 것들의 끝은 파멸과 멸망입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올바른 방향입니다. 인생은 방향이 중요하며 그 방향은 진리가 우리를 인도하는 바로 그 길이어야 합니다. 여러분 마음대로 여러분의 뜻대로 여러분의 인생을 여러분의 시간을 살아가지 마십시오. 마지막 시간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일찍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들입니다. 그 모든 시간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행한 것들이 무엇인지 오늘도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저울에 달려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왜 구원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성경과 교회를 중심하는 경건한 구별된 삶에서 그토록 쉽게 이탈하는 것입니까.. 그것이 죄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십니까.. 개혁신앙은 회심과 성화가 그 중심이며 경건한 삶의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신앙의 목표로 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주관과 섭리를 믿으며 인생을 나의 의지와 목표와 계획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모든 삶의 순간들을 오직 믿음으로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며 그 계명과 법도를 지켜 살아내는 것입니다.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그릇된 신앙에 경도되어 한없이 신앙의 내용을, 그 무게를 부실하게 채워 간다면 여러분의 신앙의 그 결말은 무엇이 될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천로역정의 마지막 장에 뒤늦게 도착하여 자신이 천국 문 안으로 들어갈 것으로 믿었지만 결국 천국 문 바로 옆의 지옥으로 직행하는 길로 사라져 버린 자가 누구입니까.. 무지 였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신앙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무지한 채로 자기의 고집과 생각대로 참 믿음이 아닌 거짓 믿음의 길로 행하는 명목상의 수많은 유사 그리스도인들을 봅니다. 저울에 달려 부족함을 보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썩은 동아줄이 아닌지를 확인해 보기를 당부합니다. 정말 견고하여 끊어지지 않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그 믿음의 동아줄이 그러한 상태인지를 다시 점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자기를 부인하는 그 치열한 삶으로 모두 구원과 영생에 이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인내가 끝이 나면 악인에 재한 징벌과 심판만이 결코 지체하지 않고 신속하게 임하게 될 뿐입니다. 다니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모두의 신앙을 점검하며 이 시대에 나에게 주신 사명, 나의 존재의 이유와 목적이 어디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시며 부디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주관하셔서 우리를 부르신 그 목적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를 다 함께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