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3 21:56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모든 것이 그 정해진 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시고 작정하신 대로 모든 일들이 그대로 성취되는 것이 하나님의 의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셨다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완전한 의를 통해서 다시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기 위한 법적인 필요조건을 모두 충족케 하셨다는 뜻입니다. 즉, 원래 우리가 존재해야 하는 모습대로 다시 존재하도록 하기 원하시는 그 하나님의 뜻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완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산산이 부서지고 깨어진 조각이 그 조각을 만드신 분에 의해서 다시 원래의 모습과 형태로 되돌아온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작은 조각의 파편과 미세한 금까지 모두 맞추어서 봉합된 것은 아닐지라도 정교한 작업으로 오랜 시간의 막대한 수고로 원래의 형태의 조각으로 다시 재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아들을 통해서 이루신 의입니다.
인간은 절대로 스스로 의로워질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깨어지고 부서진 존재에 불과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그 모든 죄의 문제는 결코 지워지지 않으며 그 결과는 영원한 지옥의 형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이 가졌던 원래의 의도, 영원한 생명도 모두 다 잃어버린 우리들을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함을 받고 죄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워지며 영생하는 삶을 얻게 되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고 아무런 소망이 없는 존재가 되어, 눈에 보이는 이 세상과 자기 자신의 행복만이 전부라 여기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무지하고 어리석은 우리들에게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과 함께 이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보내셔서 이 모든 사실이 어느 날 믿어지도록 우리에게 믿음을 허락하시고 진리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는 은혜를 부어 주셔서 오늘도 우리에게 너를 위해 얼마나 위대한 사랑이 부어졌는지를 알라고 우리의 마음에 거듭 찾아와 말씀하고 또 말씀하고 계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는 그 죗값을 우리의 생애 속에서 모두 치러야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땅에서의 모든 인생의 시간들이 그 지엄하신 하나님의 징벌로 인해서 지옥을 방불한 고통으로 가득 찬 날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이렇게 많은 죄를 짓고 살아감에도 우리의 삶이 보존되고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는 것은 우리의 모든 죄를 궁극적으로 대속해 주신, 우리의 모든 죄를 감추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심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우리 같은 죄인들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게 되었고 예수를 믿게 되어 구원에 이르게 된 것인지를 다시 상기하기 위함입니다. 아직 구원의 은총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도 이 복음을 들음으로 여러분의 죄가 영원히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오직 예수께 있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를 구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신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집중하십시오.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삶을 잠시 뒤로하고 우리가 받은 이 위대한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식어지고 굳어진 우리의 영혼이 다시 성찬의 자리에 초대됨으로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했고 너희를 위해 어떤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었는지를 기억하게 하시는 시간이 바로 이 은혜의 만찬의 자리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던 날, 그 아이의 부모는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가 자라 살인자가 되고 강도가 되고 음탕한 자가 될 것이라는 그 부모는 결코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흉악한 범죄자가 되었더라도 그가 이 세상에 태어나던 날 만큼은 그의 부모에게 그는 세상 전부를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실지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셨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이 세상에 지으셨고 우리를 위해 아들을 희생시키셨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던 날의 그 기쁨을 가지고 우리를 바라보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모든 것을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오늘도 우리의 인생을 인도하고 계시는 분이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를 바라보고 언제나 기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를 통해서는 더 이상 이루어질 수 없는 그 의를 아들의 그 고귀한 희생을 통해서 하나님은 이루신 것입니다. 아무리 흙탕물을 온몸에 묻히고 돌아왔어도 아이를 다시 깨끗하게 씻기는 어머니처럼 오늘도 아들의 피로 우리를 씻어 우리가 여전히 죄를 범하는 유약한 존재일지라도 그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도록, 나아가 장차 영원히 그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존재로 변화되어 가도록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이 모든 것을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하나님의 의가 되어 버린 존재임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도 이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않게 하시기 위해 우리를 은혜의 성찬의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모두 그 앞으로 나아가 오늘도 우리의 영혼에 찾아오시는 주를 뵈옵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