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08:18
다니엘이 받은 이상의 내용 가운데서 가브리엘은 두 뿔이 난 숫양의 정체는 메대와 바사의 왕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숫염소는 헬라의 왕이며 숫염소의 두 눈 사이에 난 큰 뿔은 첫째 왕을 가리킨다고 해석해 주었습니다. 이 첫째 왕은 바로 알렉산더 대왕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헬라의 대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스승으로 둔 알렉산더는 헬라 문화를 통해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BC 333년 마게도냐에서 소아시아로 진군한 그는 페르시아 군대를 격파한 후 팔레스타인 땅으로 향하여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남부를 점령하고 애굽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애굽에서 다시 팔레스타인과 바벨론, 페르시아를 거쳐 알렉산더는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우즈벡, 카자흐스탄 지역인 고대의 박트리아를 장악하고 인더스 계곡으로 달려가 지금의 인도 펀잡 지방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애굽,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땅뿐만 아니라 지중해, 에게해, 흑해, 카스피해, 인도양, 페르시아만, 홍해까지 모두 그의 영토와 영해가 됩니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는데 그것은 네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나라들은 그러나 이전 나라의 권세만은 못하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헬라 제국의 전성기는 소멸되고 결국 알렉산더의 헬라 제국은 네 나라로 분열될 것을 예언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23~25절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에 대한 가브리엘의 해석입니다. 털이 많은 숫염소의 두 눈 사이에 있던 큰 뿔, 즉 헬라 제국으로 상징되는 알렉산더 대왕의 위세가 그의 죽음으로 꺾이게 되고 그 대신에 네 뿔, 네 나라로 헬라가 분열되는데 그 가운데 한 뿔에서 돋아난 작은 뿔에 대한 해석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의 출현 역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는 채찍으로 역사에 등장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악한 날에 악인도 그 쓰임에 맞게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사악한 독재자들조차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목적 가운데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주목할 부분은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라는 대목입니다. 여기서 ‘패역자들’을 헬라어 역본에서는 ‘그들의 죄악들’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유대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불법을 자행하며 죄악을 저지른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개인의 일신의 영화를 위해 자기 민족과 여호와 유일신관을 버리고 안티오쿠스의 동조하여 헬라화에 앞장선 변절자들의 다수 존재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버렸고 율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이교도 종교 의식을 도입하는 일에 앞장을 섰습니다. 이 모든 악이 바로 유대가 하나님께 처절한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며 악랄한 이방의 왕을 통해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이 참람하게 유린당하게 된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12절에서도 ‘범죄함을 인하여’라는 기록을 통해서 사악한 적그리스도적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출연과 그를 통한 대대적인 이스라엘에게 임한 박해가 모두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의 범죄 때문임을 밝혔듯이 다시 이 부분에서도 잔인한 독재자가 출현하게 된 이유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향한 죄악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악한 왕, 사악한 독재자, 악랄하고 불법한 정치적 지도자들의 출현은 모두 타락하고 부패한 교회와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라는 사실을 성도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자기 백성들을 징계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먼저 그들에게 어리석은 왕과 관리들을 세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3장 1~5절을 보십시오.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의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의 의뢰하는 모든 양식과 그 의뢰하는 모든 물과 용사와 전사와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와 장로와 오십부장과 귀인과 모사와 공교한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를 그리 하실 것이며 그가 또 아이들로 그들의 방백을 삼으시며 적자들로 그들을 다스리게 하시리니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그 법도와 계명과 율례를 지킬 때 하나님께서도 그들의 나라와 생업과 가족들을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백성들을 사랑하는 유능한 지도자를 세워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을 그릇되게 섬기며 그 율법과 계명을 버리고 악을 행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의존하던 모든 것을 파괴시키시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흔드십니다. 인간이 의지하던 모든 존재들이 얼마나 허망하고 어리석은 것인지를 처절하게 깨닫게 하심으로 그들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이 나라를 보십시오. 도덕과 윤리가 땅에 떨어진 이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이 민족을 이끌어 갈 만한 존경 받는 위인과 참 지도자와 스승이 사라져 버린 이 부도덕한 사회와 기독교계를 보십시오. 여러분은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이라 여겨.. 풍요와 여유 속에서 우리도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이스라엘이 당한 그 끔찍한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않으리라 누가 장담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