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절을 보겠습니다. ‘내가’라고 기록한 인물은 ‘인자 같은 이’를 가리킵니다. 가브리엘 천사일 수도 있고 이 땅에 현현하신 성자 하나님이실 수도 있습니다. 메대 사람 다리오 원년에 일어나 그를 돕고 강하게 한 일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바벨론 제국이 망하고 메대, 바사 제국이 근동 지역을 제패한 때를 가리킵니다. 또한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해방령이 선포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도록 ‘인자 같은 이’ 서는 미가엘을 도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심으로 마침내 유대 백성들이 본토로 돌아갈 길이 열리도록 악의 세력들을 척결하는 일을 행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바사 제국이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는 일과 고레스 왕의 해방령이 선포된 이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친히 천사를 통해서 역사하신 사실임을 성경은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탄의 극렬한 훼방과 방해가 있지만 하나님의 모든 뜻과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어떤 차질도 허락하지 않고 역사 속에서 나라와 민족 가운데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들의 개개인의 인생 속에서 온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저절로 되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어질 운명도 결코 아닙니다. 신자는 운명을 믿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고 섭리하시고 역사하심의 결과물들일 뿐입니다. 결국은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들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강조 하건대 악도 그것을 위해 사용될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2절부터 마지막 절까지는 이스라엘 주변의 페르시아와 헬라 제국의 여러 왕조들 그리고 그 밖의 국가들에 일어날 흥망성쇠에 관한 예언들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종국적으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 이스라엘과 관련하여 전개될 종말론적인 미래를 담고 있는 예언 까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상징적으로 종말에 모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 영적인 모든 이스라엘 된 성도들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표이기도 합니다.

이 예언을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그의 천사들과 성자 하나님을 통해서 전달하신 것입니다. 세상 역사는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 주관되며 그 모든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기를 바라심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속의 역사는 세상의 임금인 사탄 마귀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까지도 하나님의 뜻대로 이용하시고 필요시에는 사탄의 권세를 무력화시키시면서 결국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모든 역사를 진행해 나아가신다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계획을 저지하고 지연시키려 지금도 혈안이 되어 세상의 권력들을 움직이고 국가를 움직이며 법과 제도를 비롯한 모든 세상에 속한 것들을 움직여서 그 일들을 진행해 나아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서 정확하게 하나님의 모든 위대하신 구원 계획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 나아가고 계십니다. 이스라엘을 그렇게 연단하고 훈련하셨듯이, 그리고 여러 종말적인 현상과 사건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이미 역사 속에서 그렇게 연단하시고 훈련해 오셨듯이 오늘도 이 땅에 모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그들의 인생과 세속의 역사의 무대 속에서 그들을 연단하시고 믿음을 불어넣으시며 마침내 종말의 날들을 준비할 수 있는 강력한 믿음의 사람들로 세우시는 일들은 지금도 행하고 계십니다.

다니엘에게 주신 예언은 고대의 역사이지만 그렇게 나라가 일어서고 망하고 권력자가 일어서고 사라지는 모든 일들은 인류의 전 역사 속에서 반복되며 그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들이라는 것을 모든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2절에서 이제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참된 것을 보이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참된 것’ 이란 하나님께서 장차 이루실 미래적 사건인데 이것은 반드시 일어나게 될 참 진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일어날 일, 하나님께서 정하신 모든 일들이 역사 속에서 반드시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 주님께서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복음서에서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런 관점으로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세상의 역사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시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바사에 세 왕이 일어나게 될 것을 다니엘에게 예언하고 있음을 보십시오. 여기서 세 왕 이란 고레스 이후에 등장하게 될 캅비세스, 스멜디스, 다리오 히스타스피스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후에 네 번째로 등장하는 왕이 이 세 왕보다 심히 부요할 것이고 그가 그렇게 강력해진 이후에는 사람들을 선동해서 헬라 제국을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이어 예언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등장하는 왕은 바사의 크세르크세스 1세를 가리킵니다. 이 자가 바로 에스라서와 에스더서에 등장하는 아하수에로 왕입니다. 그는 왕으로 즉위한 이후에 부왕 다리오가 실패한 헬라 정복 사업을 물려받아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마게도냐를 침공함으로 바사 제국의 중흥기를 이루게 됩니다.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 구스까지 모두 127도를 통치했고 그는 90만 명의 육군과 1200 척의 전함을 가진 해군을 두었고 그 밖에도 모든 군대를 합하면 530만 정도가 되는 대군을 거느렸다고 역사의 기록은 전하고 있습니다.

아하수에로는 부친 다리오 1세의 공격을 당한 헬라의 아테네가 주위의 여러 성읍 국가들과 연합하여 반역을 꾀한 것에 대한 응징으로 아테네를 공격하기 위해 대규모의 군사를 이끌고 원정을 나가게 되는데 이 전쟁에서 일시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후에 그리스의 연합 해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살라미스 해전에서 헬라의 알렉산더에게 패배를 당함으로써 쇠퇴하기 시작하다가 플라티이아 전투에서 대패함으로 바사 제국은 영원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 모든 역사적 사실들이 성경에 이렇게 모두 예언되어 있었다는 것을 다니엘서는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