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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을 보겠습니다.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되돌아가게 한다. 그러나 상처의 말은 화를 올라가게 한다.’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서 잠언은 여러 곳에서 교훈하고 있습니다. 말의 지혜로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의 혀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죄악이 저질러지게 되는지를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왜 성경이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하셨는지 우리는 이 진리를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 한마디를 통해서 분노를 가라앉게도 하고 반대로 불에 기름을 끼얹듯이 분노를 촉발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의 언어가 잘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요.. 야고보서 3 6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불로 비유한 혀의 위력은 우리의 온몸을 더럽히게 되고 삶을 불태워 버릴 만큼 강력한 것으로 그 위력을 묘사하기를 지옥의 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까지 표현하며 매우 힘주어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혀를 제어하는 것은 곧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져 있다면 그 혀는 온유함과 부드러움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지혜로운 침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에 은혜의 습기가 모두 증발해 버리고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도 사랑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 우리의 심령은 메마르고 강퍅하게 되어 결국 그러한 영혼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언어는 독이 가득 묻어 있는 날카로운 칼날이나 화살처럼 다른 사람을 찌르고 상하게 하는 말들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그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때, 말씀과 기도에 진력하지 않고 언제나 자기의 마음에 경건의 재갈을 먹이는 일에 실패하게 될 때 그의 마음은 황폐되고 그 마음에서 나오는 언어들은 결국 신자의 품위를 잃어버리는 말들, 허탄한 말들, 타인을 비난하고 정죄하며 흉을 보고 헐뜯는 말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갈등을 겪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은혜를 머금을 때 위로의 말, 이해의 말, 용서의 말, 격려와 축복의 말이 우리를 통해서 남편에게 아내에게 자녀들에게 그리고 지체들에게 전달됩니다.

 

우리가 말씀 안에서 이 같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자비하심을 맛보아야 그 같은 은혜를 통해서 우리의 언어도 유순하고 부드러우며 온유하고 선한 말들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이 절대로 형식적이거나 관념화되어서는 안 되는 것은 삶이 전혀 변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말씀을 들어도 그 진리에 우리의 마음이 관통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은 바꾸지 않고 언어만 바꾸려는 시도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언어를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처럼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근본적으로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마음은 다시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순식간에 시냇물이 흙탕물로 변하게 되듯이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쉬 마음이 분노로 끓어올라 또다시 악한 말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우리에게 거친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지금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멀어져 척박하고 황폐하며 곤고함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마음을 다스릴 때 온유한 말이 나오고 나를 낮춘 그 온유한 말이 결국 분노를 잠재하고 갈등을 사라지게 하며 평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때 반드시 후회하게 될 말들이 속사포처럼 우리의 입에서 나오게 되고 그 말은 누군가의 마음에 불을 질러 그를 격동하게 하는 원인이 되게 할 수 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지체 간에 유순한 말을 하십시오 과격한 말을 하지 마십시오.’ 사실 이런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우리의 언어가 제어되지 않아 난폭한 말이 오고 가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영혼이 깊이 병들어 있고 하나님과 은혜와 멀어진 채로 깊이 자기 연민이나 현실 불만이 우리의 마음에 가득 차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영혼의 모든 독기를 빼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과격한 가시 같은 말들은 사람의 마음을 기어이 불지르는 악한 말의 습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깨달음에서 비롯된 주의 은혜가 우리의 마음을 채우게 될 때 영혼의 독소는 빠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깊이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아 지은 죄를 회개하며 다시 영혼과 마음의 온유함을 회복하지 않는 한 우리의 언어는 바뀌지 않습니다. 모든 과격한 언어는 죄를 범하고 있는 악한 마음, 강퍅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십자가의 은혜로 치유되고 은혜로 다시 채워지지 않는 그 모든 악한 말은 계속 관계를 깨뜨리고 악화시키고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되어 사탄의 계략에 넘어가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입니다.

 

주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내 영혼이 왜 이렇게까지 강퍅하게 되어 버렸는지, 나의 언어들이 왜 온통 가시가 돋쳐 있는지를 깨닫도록 기도하면서 다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깊이 돌아보며 회개하며 나를 겸손케 하시고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는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