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오늘날 신앙에 있어 거룩한 의무와 경건의 훈련의 의미들은 이제 거의 사라져 버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극도의 피곤함, 그리고 분주함, 물질의 노예가 되어 세상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들에 지배를 당하면서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경건의 훈련과 신앙의 거룩한 의무에 대한 이행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생명 없는 화석화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영적으로 방만한 삶으로는 우리에게 닥치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쓰나미들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이 시대를 보십시오. 과거의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혹거리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종말론적인 시대의 창궐하는 죄악에 무차별적으로 모두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이러한 시대에 경건을 지키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구별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악한 시대에 모든 유혹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 길은 신자의 거룩한 의무들을 알고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힘써 그것을 알고 지키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진리의 말씀 안에서 오늘도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할 분명한 이유를 발견하며 그 진리의 깨달음에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지 않게 되면 우리는 세상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유혹에 우리 자신을 내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생각과 순간의 마음만으로는 결코 유혹과 시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오랜 훈련을 통해서만 결국 강인한 체력과 전투력을 가진 군인이 양성될 수 있듯이 그리스도인 역시 치열한 경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주시는 양식을 먹고 하나님께 정한 시간 기도로 나아가며 영혼을 강화시키고 무장하기 위한 깨어 있음이 반드시 요구됩니다.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을 경험하는 삶은 성경의 진리 속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에 대한 감격이 갱신되고 지속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신앙이 관념과 지식에만 머무는 것은 깊은 말씀에 대한 묵상을 통해서 영적으로 성령 하나님과 교감하고 교통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시며 우리의 영혼을 고무시키시는 성령의 은혜 없이 형식적인 신앙생활만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말씀을 듣고 말씀을 묵상하며 진실하고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십시오. 보혈의 능력이 우리의 영혼에 부어지고 우리의 영혼이 무장되고 강화되어 기꺼이 모든 유혹을 이길 수 있도록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의 은혜로 단련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의 방패가 내려와 있는 성도는 사탄의 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총체적인 유혹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 상태라면 어떤 유혹을 받아도 무너지고 패배하며 뒤로 물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탄은 게으른 손과 발과 몸을 통해서 죄악으로 끌고 갑니다. 결국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고사되고 경직되어 영적인 침체에 늪으로 가라앉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도 그렇게 될 줄 알지 못했지만 유혹에 무너질 때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모든 것이 깨어지고 파괴되는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성도의 삶의 갈등 속에는 오늘도 사탄이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사탄은 분열의 영입니다. 거짓의 영입니다. 기만의 영이고 파괴의 영입니다. 게으르고 나태하며 세상에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어도 은밀한 가운데 죄악을 행하고 있어도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해서 안심하지 마십시오. 사탄은 즉시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그 덫에 완전히 걸려들게 되어 영적으로 파산하게 되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영적인 게으름과 나태함과 세속에 젖어 있는 당신 자신에게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성찬식은 이러한 모든 우리의 영적인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벗어나 다시 은혜의 보좌 위로 우리의 팔을 잡아 이끌고자 하시는 주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을 수혈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모든 유혹에 넘어지고 흔들리고 그래서 영혼이 깊은 병에 든 자들이 다시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자신의 무너진 경건을 수축하고 주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통해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시고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장입니다. 힘을 잃고 배회하고 방황하며 경건의 모든 열심과 훈련을 뒤로 한 채 이탈한 그리스도의 병사를 다시 불러 다시 재무장 시키고 그가 있어야 할 곳에서 다시 그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도록 그를 일으켜 세우시는 자리입니다.

 

주께서는 사탄 마귀의 유혹까지 경험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아십니다. 인생은 그 스스로의 힘으로 죄악의 유혹을 이길 능력이 없음을 주께서는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하기에 언제나 우리들에게 말씀하셨고 경고하셨으며 경계하도록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6 41절에서도 제자들을 향해서 말씀하시기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여기서도 시험의 의미는 곧 유혹이었습니다.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유혹에 들지 않기를 항상 아버지께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우리가 유혹에 연약한 존재임을 충분히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곁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곧 경건에 이르기를 진력하는 멈추지 않는 훈련입니다. 은혜의 모든 방편을 사모하여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는 일을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여겨야 합니다.

 

유혹에 무너지고 패배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바로 우리 자신임을 안다면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영혼을 경건으로 재갈물리고 결코 죄를 지을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분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무너질 때마다 지체들에게 기도의 도움을 부탁하고 다시 결연하게 은혜의 방편을 붙들기를 결심하면서 오늘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연약함과 우리의 나태함과 잠시 세상에 마음을 잃어버린 우리의 죄악됨과 어리석음을 깨닫고 경건의 자리에서 뒤로 물러가 버린 우리의 모든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전심으로 구하십시오. 사탄 마귀는 유혹에 능한 자이며 그렇게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전문가이지만 우리 구주께서는 그렇게 넘어지고 패배하고 쓰러진 하나님의 백성들을 능히 일으키시고 새 힘을 불어 넣으시며 다시 무장해서 계속 영적인 이 치열한 전쟁을 이어가게 하시는 우리의 총사령관이 되십니다.

 

성찬식이 바로 그러한 유혹에 처참히 넘어진 여러분 자신을, 여러분의 무너진 영혼을 다시 견고하게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되게 하십시오. 다시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경건에 진력하는 거룩한 습관을 회복하는 발판으로 삼으십시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유혹에 무너진 죄를 정직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유혹에 대비하지 않으며 경건의 훈련에 최소한의 시간조차도 하나님께 드리지 않은 채 세상에서 분주하게 나태하게 살아온 우리의 게으름을 깊이 참회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주께서 성찬 예식을 우리에게 베푸시며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시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우리의 무너진 경건을 회복하고 다시 세상의 유혹들로부터 우리를 방어할 수 있는 십자가의 감격을 통한 은혜를 부어 주시고자 하시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성찬을 배설하시며 우리를 향하신 이 같은 주님의 마음을 깊이 생각하며 다 함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59 주일 설교 리뷰 133 (마가복음 1장 21~34절) hc 2024.07.25 374
1758 주일 설교 리뷰 132 (마가복음 1장 21~34절) hc 2024.07.24 410
1757 주일 설교 리뷰 131 (마가복음 1장 21~34절) hc 2024.07.23 476
1756 주일 설교 리뷰 130 (마가복음 1장 21~34절) hc 2024.07.22 381
1755 주일 설교 리뷰 129 (마가복음 1장 9~20절) hc 2024.07.19 390
1754 주일 설교 리뷰 128 (마가복음 1장 9~20절) hc 2024.07.17 413
1753 주일 설교 리뷰 127 (마가복음 1장 9~20절) hc 2024.07.17 419
1752 주일 설교 리뷰 126 (마가복음 1장 9~20절) hc 2024.07.15 417
1751 주일 설교 리뷰 125 (마가복음 1장 1~8절) hc 2024.07.12 534
1750 주일 설교 리뷰 124 (마가복음 1장 1~8절) hc 2024.07.11 643
1749 주일 설교 리뷰 123 (마가복음 1장 1~8절) hc 2024.07.10 717
1748 주일 설교 리뷰 122 (마가복음 1장 1~8절) hc 2024.07.09 454
1747 주일 설교 리뷰 121 (마가복음 1장 1~8절) hc 2024.07.08 499
1746 잠언 강해 설교 리뷰 120 (잠언 15장 5~9절) hc 2024.07.04 675
1745 주일 설교 리뷰 119 (이사야 53장 5절) hc 2024.07.02 781
1744 주일 설교 리뷰 118 (이사야 53장 5절) hc 2024.07.01 640
1743 주일 설교 리뷰 117 (다니엘 12장 5~13절) hc 2024.06.28 785
» 성찬 사경회 설교 리뷰 116 (마태복음 6장 13절) hc 2024.06.27 555
1741 주일 설교 리뷰 115 (다니엘 12장 5~13절) hc 2024.06.26 492
1740 주일 설교 리뷰 114 (다니엘 12장 5~13절) hc 2024.06.25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