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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셔서 공생애가 시작되는 시점에 주님이 거하게 되신 곳은 왕궁이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편안하고 안락한 처소와는 거리가 먼 광야였습니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 광야로 내 모신 분은 다름 아닌 비둘기처럼 주님께 임한 성령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입니다. 메시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자신을 낮추시는 모습은 요단강으로 나아가 자신의 피조물인 요한에게 죄인처럼 세례를 받으신 것이었고 이어 광야로 내 몰리신 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십시오.

 

성령은 성자 하나님을 광야로 내 모셨습니다. ‘몰아내신지라’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그를 몰아내신다라는 뜻으로 이는 강제로 몰아내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광야로 나아가신 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성령 하나님의 강권적인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그 일은 반드시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어나야 만 하는 일이었기에 성령은 성자를 광야로 내 모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의 성자 하나님을 성령을 통해 광야로 이끄셨습니다. 따라서 이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앞절에서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어 이러한 말씀이 무색하리 만큼 광야로 하나님의 아들을 내모셨습니다. 대속의 사명을 이 땅에서 감당하실 하나님의 아들에게, 하나님이시지만 완전하신 인간이셨던 그리스도를 성부 하나님께서는 가혹하게 대하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먼저 혹독하게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시험을 성자 하나님께서 통과하기를 원하셨고 광야의 그 고난과 시험을 이기시는 것으로 결국은 승리하게 되실 위대한 하나님의 뜻을, 메시야의 사명을 주께서 넉넉하게 감당하실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하신 아들을 이 땅에 계실 때 어떻게 대우하셨는지를 보십시오. 그 속에서 오늘 우리들을 향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성장시켜 나아가시며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연단하시는지를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에게 지극한 애정을 나타내셨습니다. 성령을 보내셨고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기뻐하는 자라 말씀하시며 메사야께서 걸어가셔야 하는 길을 응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뒤를 이어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광야로 이끌어 사탄의 시험 가운데 내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사탄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셨습니다. 물론 주님은 전혀 사탄 마귀를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께서 광야 가운데서 사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는 이 모습 자체가 사실은 매우 굴욕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히 사탄 마귀 따위가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하고 유혹하게 되는 이러한 상황을 주님께서는 모두 감당하셔야 했던 것입니다. 주께서는 그 시험을 감당하는 사십 일 동안 들짐승과 함께 계셨다고 했습니다. 광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입니다. 예수께서 들짐승들과 함께 계신 것은 그곳에 사람의 그림자가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고독의 장소 광야에서 주님은 금식하시며 모든 위험에 노출된 채로 그렇게 40일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죄 없으신 그분이 죄인들처럼 세례를 받으시고 이어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40일 동안을 들짐승들이 우글거리는 광야에 머무시는 것으로 이제 주님은 메시야로서의 공생애를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 같은 대우를 받으셔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모두 감당해야 할 그 죗값을 왜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 같은 수모를 당하시고 육체적으로 이처럼 척박한 환경 속에서 들짐승들과 함께 광야에서 40일을 보내셔야만 하는 이러한 부당한 대우를 받으셔야만 한 것입니까..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방식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을 어떻게 대우하셨고 하나님의 아들 이신 독생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그 모든 것을 감당해 나아가셨는지를 우리는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신앙이 전혀 성경이 말씀하고 있지 않은 것들을 지향하거나 꿈꾸거나 바라지 않으며 오직 성경의 진리가 말씀하고 있는 그 믿음의 길,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그 길을 좇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생애를 시작하는 주님을 하나님께서는 포근하고 안전하고 안락한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이며 내가 너를 기뻐한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러하기에 더욱 성부 하나님께서는 성자 하나님께서 반드시 걸어가셔야 만 했던 그 길로 아들을 이끌어 가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우리가 결코 성장할 수 없는 그저 사랑받고 편안하고 안락하고 즐겁고 행복한 길로만 결코 인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틈에만 있게 하지 않으십니다. 아들이 걸어가신 그 길로, 자기를 부인하면서 십자가를 지고서 따라가야 하는 좁은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를 믿으면 이제 인생이 행복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예수를 믿고 생애적인 구원의 은혜와 감격을 경험하고 나면 이제 하나님만을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큰 시험과 환난과 역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님의 계획 속으로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얼마든지 이끄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사탄 마귀의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들과 함께 광야에 계셔야 했던 그리스도를 보십시오. 이 모든 진리가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 또한 어떤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변모되어 가는지를 우리에게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께서 이렇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들의 위험 속에 계셨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서 주님을 돕도록 조치하셨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홀로 버려 두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사탄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는 아들을 위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 호위하고 그를 보필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인생 속에서도 우리가 시험을 당하고 유혹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도우실 것임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도 때로는 시련과 고난과 유혹 가운데로 이끄십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능히 도우시고 피할 길을 여심으로 우리가 그 모든 것을 능히 이기도록 역사하십니다. 설령 우리가 그 시험과 유혹에 넘어지게 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시는 아들을 광야로 내 모시고 사탄에게 유혹을 당하게 하시며 들짐승과 함께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세례 요한 역시 결코 평안하고 안락한 환경 속에서 그를 준비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사랑하기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을 험한 길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광야로 내 모십니다. 그곳에서 사탄의 유혹을 받게도 하십니다. 그 모든 유혹을 주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물리치셨듯이, 그 광야에서 진리를 깨닫게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를 무장시키시고 그 말씀의 능력으로 그 약속의 말씀들을 온전히 의지하게 하심으로 모든 고난을 이기고 우리의 믿음을 굳게 세워 나아가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이 즐겨 그 말씀을 사랑하며 그 말씀에 복종하면 여러분의 삶은 승리를 경험하는 삶이 될 수 있지만 거듭 그 말씀을 거부하고 불순종함으로 가르침의 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대로 하나님을 신앙하고자 한다면 광야를 지나는 우리의 인생은 더없이 가혹한 시련을 당하며 고달파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과 유혹, 고난과 시련은 언제든 우리의 인생 속에서 찾아올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 받아야 할 모든 시험과 연단은 우리가,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이 반드시 지나가야만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우리에게 광야와 같습니다. 누구도 의지할 자가 없고 언제나 치열한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 속에서 물고 뜯으려는 자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만하는 우리의 인생 전체가 어쩌면 시험과 고난의 연속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로, 신자로 무장되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오직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며 간절한 기도로 언제나 하나님을 찾으며 그렇게 우리의 인생을 이 세상에서 감당해 나아감으로 우리는 점점 성화되어져 가고 마침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입성할 수 있는 자들로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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