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8 07:46
말의 중요성은 잠언이 자주 강조하는 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혜로움이 드러나는 가장 빈번한 수단이 바로 말, 우리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구절은 지혜로운 말, 상황에 적절한 말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과 만족을 가져다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같은 책 25장 11절은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라고 경우에 합당한 말의 가치를 표현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에 맞은 말’이라고 기록된 의미는 상황에 매우 시의적절한, 경우에 합당한 말을 가리킵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 상황에 적합한 말로 사람에게 기쁨과 유익을 주는 일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잠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그 말을 어떻게 하는가 가 참 중요합니다. 부드럽고 온유한 말을 부모로부터 듣고 자란 자녀는 그가 쓰는 언어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나 과격한 말, 욕이나 상스러운 말을 부모로부터 자주 듣고 자란 아이의 언어에는 당연히 과격한 분노의 말들이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자신은 바른 말만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그 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하는 말이 나는 뒤끝이 없다고 합니다. 본인은 뒤끝이 없어서 좋겠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하는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가까울수록 말을 더 잘하고 조심하고 온유하게 말해야 하는데 우리는 보통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표현하고 함부로 대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자신의 성격을 제어하지 못하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지혜롭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기의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사랑과 존경과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우리가 누구에게 어떤 즐거움과 기쁨을 줄 수 있겠습니까.. 누구를 조언하고 교훈한다는 말입니까.. 가식과 위선일 뿐입니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언어의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진정한 신자가 되어야 하고 부단히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일이 필요하며 사람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처지와 상황에 대한 지식과 분별력과 통찰력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신령한 지식과 지혜를 추구해야 합니다. 내면을 채우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거룩한 지식이 있어야 그것을 통해서 지혜의 말, 아름다운 대답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에게 필요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말은 인격입니다. 그가 가진 지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그가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이며 명철한 사람인지가 그의 언어 속에서 그의 말과 논리 속에서 모두 드러납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영혼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라야 그의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습니다. 사람들이 참 고마워하는 말을 하고 기뻐하는 말을 하며 참 도움이 되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지만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말을 하고 누구도 그의 말에 관심이 없는 말을 하며 그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불쾌하게 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말을 통해서 기쁨을 주는 사람의 특징은 그는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잘 들어야 그에게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를 간파해서 적절한 말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운 사람들이 어떻게 지혜로운 말을 해 줄 수 있을까요.. 말을 많이 하기만 하고 전혀 듣지 않으려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자기 생각에 고립되어 있어 전혀 융통성도 사회성도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지혜롭고 온유하게 말을 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의 말을 복음이 전해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말이 지혜롭고 온유해야 그 말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고 분쟁을 종식시키며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봉합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마음과 그리스도의 언어가 깃들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가 매일 그리스도를 묵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성경의 진리에 더 깊이 우리의 영혼이 물들게 된다면 우리는 더 지혜롭게 아내에게 말하게 되고 남편에게 말하게 될 것입니다. 자녀를 지혜의 말로 이끌고 따뜻한 말로 부모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드릴 것입니다. 가시 돋친 말, 거친 말, 상처 주는 말, 분노의 말이 사라지기를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