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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이 사건을 끄집어 내어 설명하시면서 바리새인들에게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한 자들이 핍절되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질문의 의도는 구약에 기록된 다윗의 일을 읽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제대로 이해하기는 한 것이냐 하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서 곳곳에서 보지 못하였느냐, 읽지 못하였느냐라는 질문을 유대주의 종교지도자들에게 자주 던지셨습니다. 그렇게 율법을, 구약의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안다고 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그 깊은 의미들을 전혀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주께서는 그들의 무지를 들추어 내어 수치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너희들은 그것도 모르느냐이런 질문을 자주 던지셨습니다.

 

무엇인가 자신들이 대단히 하나님을 잘 알고 있고 율법에 정통한 척하지만 실상 그들은 구약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전혀 진리를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안에서는 성령이 함께 하시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혼의 문을 열어 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자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했어도 구원에 이를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의 그 교훈의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여 그 모든 말씀과 율법을 자신들의 의를 드러내는 도구로만 사용했던 유대인들, 우리는 그들의 이 같은 형식적이며 빈껍데기 같은 신앙을 구경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성경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이십니까.. 여러분은 진정으로 주님을 만나셨습니까.. 깊이 있는 교리에 대한 이해의 수준은 어디에 도달해 있습니까.. 날마다 깨달은 진리 앞에서 부끄럽기 그지없는 나 자신의 모습 때문에 얼마나 많이 가슴을 치며 나를 깨뜨려 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까.. 성경을 많이 읽어 성경에 대한 지식은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그 성경의 진리의 의미들을 얼마나 올바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 성경의 진리의 뜻을 얼마나 깊이 깨닫고 은혜를 받으며 이를 통해서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지를 돌아보십시오.

 

여러분 중에는 그렇게 오래 교회를 다녔으면서도 여전히 전혀 성경을 읽지 않거나 혹은 성경에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거의 무관심한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회사와 학업을 핑계하며 늘 피곤한 육체 뒤에 숨어 성경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고 변명하실 것입니다. ‘읽지 못하였느냐..’라고 주께서 오늘 여러분에게도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대답하실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의 삶이 이토록 하나님과 동떨어져 있고 매 순간 우리가 뜻을 세워 보다 더 믿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 같은 피상적인 이해, 무관심, 관념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진리와 무관한 삶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디 복음의 구경꾼으로 한 발짝 그렇게 뒤로 물러나 있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구원과 영생이 달린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제자들이 이삭을 먹은 일에 대해 그 정당성을 주장하시면서 구약 성경 속에서 그 근거를 밝히셨습니다. 그 내용은 사무엘상 21 1~6절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다윗과 그의 무리들은 사울왕의 살해의 위협 속에서 쫓기는 신세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배가 고팠고 핍절한 상태에 있었는데 그들이 예루살렘 근처의 놉이라는 곳에 이르러 그곳에 있던 성막에서 아비아달 대제사장의 도움을 받아 성소에 진설되어 있던 12개의 빵을 먹을 수 있게 되었던 사건을 주님은 예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은 안식일마다 성막 안에 있는 황금으로 만든 상위에 각각 6개씩 두 줄로 12개의 빵을 진설해야 했습니다. 매 안식일마다 이 빵을 진설해야 했는데 이때 교체되는 빵은 제사장들만 먹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다윗과 그의 무리들은 율법을 어긴 것이 됩니다. 제사장이 아닌 자들이 이 빵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어느 곳에서도 다윗의 이 행위로 인해서 정죄를 받거나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 일행이 겪고 있는 인간적인 배고픔과 궁핍함의 처지를 알고 계셨기에 종교적인 법을 뛰어넘어 그들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예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이 사건을 예를 들어 주님께서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본능적인 필요가 모든 의식 규범과 형식적인 종교적인 행위보다 우선함에 대해서 분명한 주님의 입장을 밝히신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주님은 성전보다 더 크신 분이시며 인간들이 만든 안식일의 규례까지도 넘어서실 수 있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성전보다 더 크신 분이신 예수께서는 인간들의 죄를 사하시고 세리와 죄인을 용납하시며 금식과 안식일의 규례보다 더 중요한 율법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선하시고 자비로우시며 긍휼이 넘치시는 거룩한 뜻을 실현하기 원하셨습니다. 형식에 매여 무엇이 더 중요한지 전혀 알지 못했던 바리새인들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생명이라는 것을,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구원에 이르게 되는 바로 이 복음이라는 것을 주님은 나타내기를 원하셨습니다.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까..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가장 귀한 가치로 여겨야 합니까..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 모든 형식과 의식, 제도와 법은 그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면 유대주의자들과 같은 어리석은 형식주의, 지식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형식으로 사람을 옭아매고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은 사랑하지 못하고 언제나 정죄하고 미워하는 그릇된 믿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가 누구길래 죄 사함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인지.. 왜 고상한 척하는 예수가 세리와 죄인들과 밥을 먹는 것인지.. 왜 예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는 것인지.. 왜 안식일에 예수의 제자들은 이삭을 잘라먹는 것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트집을 잡고 왜 율법을 지키지 않으며 왜 형식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지를 가지고 시비하는 어리석은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집중하십시오. 우리의 구원과 영원한 삶에 대한 진리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지체들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그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형식만 남게 되고 결국 그 형식의 준수에 대한 시비로 갈등하고 싸우고 분열하는 일들만 난무한 곳으로 교회가 전락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신 가치를 생각하십시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참 진리 안에서의 연합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그 풍성한 생명을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다른 가치들로 이것을 훼손하거나 방해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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