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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의 수많은 규례들을 통해서 영혼들을 압제하며 율법의 무거운 형식으로 사람을 옭아매는 율법주의를 향해서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정리하셨습니다. 그것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인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안식일을 통해서 그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거룩하고 신령한 가치들을 맛보고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안식일의 목적은 노동으로부터 벗어나 영혼의 참된 안식을 누리고 하나님께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누리며 복을 받게 하기 위한 날로 안식일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 금식을 한다든지 어떤 종교적인 의식을 강제하는 것은 이 안식일을 주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이는 다분히 유대주의가 추구하는 율법주의를 경계하시며 그 무용성을 주께서 지적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의 과도한 규례와 제도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배고픔의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없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주신 뜻에 어긋남을 주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서 말씀하시며 유대주의자들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비판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혼을 구원에 이르게 하고 생명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안식일에, 주일에 행해지지 않을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에만 매여서 그것으로 자신들의 의를 삼고자 하는 어리석은 행위는 안식일의 정신과 전혀 일치되지 않음에 대해서 주님은 이같이 바리새인들을 일갈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께서 말씀하고자 하신 바는 안식일의 주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라는 선포였습니다.

 

대제사장이 다윗의 일행을 위해서 진설한 빵을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면 메시야 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형식적으로 그들이 만들어 놓은 모든 규례와 형식에 결코 얽매일 이유가 없으신 분이라는 것을 당당히 밝히신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안식일의 모든 규정을 새롭고 온전하게 재해석하여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심을 주님께서는 이 한마디의 말씀 가운데서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나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이 폭탄선언은 유대주의자들에게는 도무지 수용할 수 없는 신성모독적인 발언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훼손하려 드는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은 결코 용납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을 정하신 분으로 유대주의자들이 온통 훼손시켜 놓은 이 안식일의 정신을 다시 새롭게 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주님은 이제 율법이 신앙의 중심이 아니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신앙의 중심이심을 나타내고 계셨습니다. 오직 성경이 중심이 되는 신앙, 오직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신앙, 율법이 아닌 오직 믿음이 중심이 되는 구원을 이제 주님은 유대 사회에 전파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안식일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선언하시는 주님을 보십시오. 오늘 우리의 주일은 진정으로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가 우리의 신앙의 중심이며 우리의 모든 삶과 인생의 가장 최고의 순위라 자부할 수 있습니까.. 주일에 교회를 오고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그리스도와 단절되고 세상과 짝하는 삶을 살아가는 신앙이라면 이것이 바로 율법주의적인 헛된 신앙일 것입니다. 가슴과 영혼에 십자가의 도가, 복음이 담기지 않은 채로 신앙의 형식을 따라 교회를 다니기만 할 뿐인 신앙이라면 그것은 신앙일 수 없습니다. 그냥 종교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유대주의자들이 만든 안식일의 모든 규례가 헛된 것이라는 말씀에서 여러분 주일을 온전히 거룩하게 성수하는 아름다운 청교도의 전통들까지 형식주의의 틀 안에 넣고 싶은 마음에 충동이 생기십니까.. 주일을 좀 더 자유분방하게 보내고 싶은 육체의 욕구가 아직도 여러분을 지배하고 있습니까.. 이 진리가 그것을 합리화하고 합법화해 주는 말씀이라고 여기고 싶으십니까.. 결코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이루기 위해서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모든 율법을 사랑으로 이루셨습니다. 사랑은 대신 짐을 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질 수 없는 짐을 주께서 기꺼이 감당해 주심같이 우리도 사랑으로 지체들을 위해 짐을 서로 질 수 있어야 합니다. 기꺼이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모든 율례와 법도와 계명을 지키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주일은 더욱 그리스도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의 참 평안과 자유와 안식과 기쁨을 주시는 그리스도에게, 복음과 성경의 진리에 그 사랑을 나누는 성도의 교제에 우리는 더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쏟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의 영혼은 하늘의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채워질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지키고 따르든 그것은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형식을 좇는 것만으로 하나님을 신앙한다고 여기는 것이 율법주의입니다. 무엇을 내가 굳게 지키고 있다는 그 사실로 인해서 내가 나 자신을 스스로 의롭다 여기고자 한다면 그것이 바로 율법주의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이 땅에서 늘 주리고 목마르며 불편한 삶을 살아가셨어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진리 안에서 영원히 참된 영혼의 양식과 음료로 배가 부르기를 원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여러 족쇄 같은 규례에 힘겨워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그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복음 안에서의, 진리 안에서의 참 자유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함으로 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거룩한 의무라야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는 것이 진정한 안식일을 지키는 변화된 정신이며 새로운 언약이라는 것을 주님은 말씀하고자 하셨습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의 신앙의 모든 것, 우리의 구원과 이 땅에서의 모든 삶의 주권자요 주관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신앙에 관해서 한없이 가벼운 태도로 형식적인 신앙생활로 만족하며 우리 마음대로 방종을 일삼는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니며 반대로 자기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 율법적 엄밀성 만을 강조하며 이런 잣대로 언제나 성도와 교회에 대해서 날선 비판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도 결코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올바른 믿음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깊이 사랑할 만한 이유를 진리를 통해서 깨닫고 경험하며 그 사랑으로 그 은혜를 통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지체들을 내 몸처럼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삶을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자들입니다. 우리는 그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교회를 섬기고 지체들을 돌아보아 사랑으로 권면하고 위로하며 돕고 베푸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유대주의자들은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주님의 메시야 되심을 부정하고 멸시했는지를 깊이 생각하십시오.

 

신앙이 다른 것을 목적으로 하고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를, 진리의 본질을 추구하지 않을 때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아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형적인 믿음을 낳게 할 수 있으며 이는 하나님께서 보실 때 얼마나 추악한 죄악이 될 수 있는지를 우리는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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