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서 하시는 모든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네 가지 밭의 비유를 알지 못하면 나머지 모든 비유를 통한 말씀도 어떤 진리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씨 뿌리는 자의 씨앗은 바로 말씀입니다. 그 말씀을 받아들여서 열매를 맺는 자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즉 말씀을 들을 자의 영혼의 밭이 좋은 밭이 아니라면 모든 하나님의 말씀은 그 영혼에게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심령이 옥토가 아닌데 영혼에 떨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생명의 역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주님은 이 비유를 알지 못한다면 다른 모든 비유를 알 수 있는 길은 없다고 강조하신 것입니다. 옥토가 아니라면,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질 수 있는 택함을 입은 성도의 영혼이 아니라면 구원에 이르는 복음은 그의 영혼에 와닿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관한 부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말씀을 뿌리는 자는 예수님이며 씨앗은 말씀을 의미합니다. 씨를 뿌리는 자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곧바로 밭에 대해서 설명하십니다. 씨가 말씀이라면 문제는 씨가 아니라 밭이라는 의미입니다. 말씀은 반드시 영혼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그 능력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녀들 안에서 역사합니다. 능력은 말씀 안에 있습니다. 로마서 1장 16절에,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말씀만이 구원의 능력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핵심은 밭입니다. 이 말씀의 능력에 대해서 보이는 반응과 결국 그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는 밭을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설교 내용과 방식을 더 현대적으로 바꾸면 영혼이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네 가지 밭의 비유는 그렇게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짧게 설교하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복음을 올바로 설교했다면 결코 그 설교가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영혼입니다. 그가 진리를 잘 받아들일 수 있게 준비된 밭인가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 핵심입니다. 그가 택자인가 유기된 자인가 이것이 진리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가의 문제의 관건입니다.

밭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복음도 마음에 뿌려집니다. 그런데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거기까지입니다. 누구도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 6장 65절은 정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가라사대 이러하므로 전에 너희 중에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성령께서 진리 앞으로, 그리스도에게로 오게 하지 않으면 아버지께 올 수 없습니다. 마음이, 그 영혼이 진리를 향해서 활짝 열리지 않으면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예배당에 억지로 끌어다 놓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가 오늘 그의 영혼을 뚫고 생명의 빛으로 비춰지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입니다. 다시 세상으로 자신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자리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음 밭, 복음이 말하는 마음 밭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으로 변화됩니다. 말씀이 들리고 영혼이 변화되어야 그 밭이 좋은 밭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임한 은혜의 결과입니다. 성령의 역사의 결과물입니다. 복음의 역사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진적으로 계속해서 더욱 확장되어 나타납니다. 역사 속에서 30배, 60배, 100배 퍼져 나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구속의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