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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자기를 이 지방에서 내어보내지 말아 줄 것을 주님께 간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과 귀신 들린 자가 대화를 할 때 그 인근에 많은 수의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귀신은 예수님과 타협하기를 자신들이 저 돼지 떼에게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요청을 하게 됩니다. 이에 주님은 이를 허락하셨고 다음 순간 거의 2000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순식간에 비탈을 달려 갈릴리 호수에 뛰어들어 몰사를 하게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0마리입니다. 여러분의 눈앞에서 지금 이러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천 마리의 돼지 떼가 울음소리를 내면서 물에 빠져 죽는 장면은 전대미문의 일이었고 보는 이들 모두를 충격에 빠뜨릴 만한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왜 주님은 귀신의 청을 허락하신 것일까요.. 주님께는 한 영혼이 2천 마리의 돼지보다 더 귀하셨고 2000마리의 돼지가 물에 빠져 몰사하는 이 믿기 힘든 광경을 통해서 다시 한번 수많은 귀신도 예수께 굴복당하게 되는 이 메시야적인 권능을 나타내 보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 마귀가 얼마나 많던지, 그들의 존재가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든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아니라면 그 모든 귀신과 악령들이 우리를 지금처럼 손 하나 까딱할 수 없다는 것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어떤 괴로움과 근심과 두려움도 여러분을 해할 수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오늘도 두려운 것은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우리에게 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임마누엘 되어 주시는 주님이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 믿음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그 믿음이 모든 것을 이기도록 우리 안에서 역사할 것입니다.

 

14~15절을 보겠습니다. 치던 돼지가 몰사하자 현장에서 돼지를 치던 자들은 혼비백산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일이 그들 눈앞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즉시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고하게 됩니다. 2000마리나 되는 돼지들이었기에 이것은 한 사람의 소유 라기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돼지들을 아마도 위탁을 받아 그들이 돼지를 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를 치던 자들에게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이 사실을 확인해 보기 위해 예수께서 계신 곳으로 몰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귀신이 들려 무덤가에 거하면서 벌거벗은 채로 괴성을 지르며 돌아다니던, 누구도 제어하지 못하던 그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한 상태로 앉아 있는 것을 목도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 되어진 일들을 보고 모두 두려워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놀라운 기적을 확인했습니다. 2천 마리가 족히 되는 돼지들이 모두 호수에 빠져 몰사한 일과 그리고 귀신이 들려 광인처럼 살았던 자가 온전한 정신으로 돌아오게 된 이 믿기지 않는 현실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보인 반응이 16~1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매일 지옥을 경험하던 귀신들린 자가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일에 대해서 누구도 기뻐하지 않았고 이 일에 대해서 주님께 감사하는 자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오직 두려워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두려워 한 것일까요.. 하루아침에 그들의 소유가, 그들의 그 결과는 예수를 자기들의 마을로부터 추방하는 것이었습니다. 병 낫기를 원하는, 자신들의 필요를 채우고자 할 때는 밤이고 낮이고 주님을 성가시게 찾던 자들이 자신들의 소유를 잃어버리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또 일어날 것이 염려가 되자 그들은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예수로 하여금 그곳을 떠나시기를 구했습니다. 재산이 소멸된 것과 예수께서 보이신 이 권능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나 자신들에게 또 어떤 재산상의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지에 관해서 염려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행복한 일이고 기쁜 일이고 즐거운 일이어야만 하지, 고통을 당하고 핍박과 고난과 연단을 받아야 하는 일임을 알게 된다면 오늘의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이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주님께서는 주님을 좇는 길에 지불되는 그 대가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 37~39절을 보십시오.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를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읽는 자는 얻으리라

 

주님이 말씀하시는 제자도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아무나 순종하여 따를 수 없는 조건들을 제시하셨습니다. 오직 주의 은혜로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선물로 받은 자가 아니면 결코 따를 수 없는 기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뒤를 따르는 길은 세상에서 모든 것을 누리고 맛보고 즐거워하면서 갈 수 있는 길이 아님을 주님은 엄숙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이 복음이 누군가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가슴에는 무거운 돌처럼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받게 될 상을 생각지 않고 이 땅에서 누리게 될 복만을 구하는 자들에게 주께서 말씀하시는 제자도는 염려와 근심과 두려움의 이유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복음이 우리에게 약속하고 있는 바가 무엇이고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주를 좇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진정한 믿음과 구원에 관해서 오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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