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20:51
12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더욱 비참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이 생애적으로 만나게 되었던 순간을 떠 올려 보십시오. 가장 화창하고 눈부시게 밝은 날 주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절망의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이제 나의 힘과 의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여기는 희망이 모두 사라져 버린 그 흑암의 끝에서 한줄기 빛처럼 임하게 된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찾아오심입니다. 마침내 우리를 그 어두움에서 건져내어 구원으로 불러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한 영혼에게 부어지는 순간입니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이토록 절박하고 간절함 가운데서 가장 선명하고 극적일수록 그 신앙의 경험은 강렬하며 확고할 수밖에 없고 그 생애적인 만남이 희미하며 불확실할수록 믿음이 우리 안에 깊이 각인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회의와 의심의 강을 건너야 하고 뒤로 물러가 영적인 침륜에 빠지는 시간들을 지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일들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12년의 시간, 그 절박함의 끝에서 그 절망의 한 가운데서 그녀는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구원의 순간을 이제 그녀가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여인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문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은 이제 그리스도를 향해서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그리스도께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일생일대의 마지막 기회라 여겨지는 시간 앞에 그녀는 서 있었고 그녀의 심장이 이처럼 터질 듯이 뛰는 이유는 그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그녀의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이 여인은 밀고 당기는 무리들 속으로 자신을 숨겼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녀는 예수의 뒤로 다가가서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주님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아는 자는 그녀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뿐이셨습니다. 주님은 지금 자신을 통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능력이 역사했던 그 순간을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주님은 다 알고 계셨고 그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마침내 그녀를 통해서 일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주께서는 그녀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고 그 일은 그렇게 그날, 그곳에서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영혼이 주께 돌아오는 기적 같은 일, 우리의 삶에서 어떤 놀라운 역사와 응답하심이 일어나는 일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는 일입니다. 자신에게서 능력이 나갔고 여인이 나았음을 주님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간절한 기도의 응답하심이 이루어지고 한 영혼이 마침내 주님께 돌아오게 되는 감격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기적처럼 병이 치료되고 문제가 해결되고 우리가 변화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하나님께서는 모두 알고 계십니다.
그 일은 온전히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기에 그 모든 일어난 일들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정직하고 진실된 감사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인정하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을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모든 일들이 하늘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모두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필연적으로 일어나야 할 일들이 일어난 것일 뿐입니다. 그 일은 오늘도 그리스도를 향해 절박한 자의 심령 속에서 그의 삶 속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절박하게 만드십니다. 우리의 믿음을 그 간절한 순간에 바로 그 자리에서 확인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우리의 믿음을, 그리고 그 믿음에 대해서 반응하신 분이 하나님 자신이심을 우리에게 드러내시는 아버지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