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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여인이 다른 사람을 만지는 것은 율법이 금한 바였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간절한 바람과 소원은 율법을 뛰어넘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간절함으로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이어야 한다는 그 마음, 그것이 믿음입니다. 나에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그 절실함, 그것이 믿음을 구성하고 있는 내용의 전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이면 좋고 아니라도 상관이 없다고 여기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신앙은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믿음은 내가 취사선택하고 믿음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시키는 것, 그 간절함이 나에게서 드러나게 되는 것, 어떤 두려움도 몰아내고 어떤 한계도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그 실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 그가 나의 전부가 되어 전적으로 그분을 바라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그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녀들에게 선물로 주신 그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오늘 여러분에게 있으십니까.. 신앙의 화석화, 관념화, 지식화를 경계하십시오. 그것은 믿음처럼 보이나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의 근거는 그리스도를, 십자가를 단지 지식적으로만 관념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체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마침내 그 사랑을 체험하고야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관해서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은 결코 믿음이 아닙니다. 습관적인 종교 생활에서 벗어나십시오. 부모님을 따라다니기만 하던 그 믿음에서 이제 여러분은 벗어나서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생애적인 변화의 순간이 필요합니다.

 

부부가 서로의 모든 것을 경험적으로 알듯이 그렇게 하나님을 경험해야 합니다. 멈추지 않는 눈물과 감격으로 벅찬 기쁨으로 우리에게 마침내 그리스도가 찾아오셨음을,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은혜가 죄인 중에 괴수 같은 나에게 임했음을 알고 발견하고 깨닫고 느끼게 되는 그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것이 안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아십니까.. 하나님을 알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까..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갈급함 같이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고난 속에서 그 숱한 괴로움의 날들 속에서 간절히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가야 합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알고 경험해 나아가는 그 끝없는 여정입니다. 하나님은 뜻밖에 찾아온 위기 가운데만 나를 도와주는 해결사가 아니십니다. 우리의 육신의 모든 질병만을 단번에 치료해 주시는 의사가 아니십니다. 직장을 알선해 주시고 아름다운 배우자를 만나게 해 주시고 집을 장만해 주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만능의 도움을 주시는 분 정도로 생각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왜 그렇게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하나님을 전심으로 알고자 하지 않고 그분을 깊이 사랑하고자 하지 않으면서도 왜 우리에게 무엇인가 절박하게 필요할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께 요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반드시 들어 주셔야만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오늘도 무엇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간절히 원하시는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그 하나님의 법과 계명을 지켜 순종하며 살아감으로 그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우리의 모든 삶의 무대에서 드러내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드러나시길,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그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간절한 목적이 된 적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될까요.. 주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오직 주님 때문에 오직 그 이유만으로 주를 뵈옵기 위해, 오늘도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함으로 그 앞으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어렵고 힘에 벅찬 일일지라도 오직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면 우리가 그렇게 우리의 모든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나님을 찾고자 그 사랑에 이끌려 기도의 자리로 말씀의 시간으로 나아간 일이 얼마나 될까요.. 아직 그만큼 절박하지도 간절하지도 않은 것은 아닙니까..

 

12년의 절망과 고통은 바로 주님을 만나기 위한 준비였습니다. 하나님의 지극히 낮추심이었습니다. 그냥 아무런 준비 없이 어느 날 우리가 생애적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도록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먼저 영혼의 지극히 낮아짐, 인간의 실존에 대한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회의와 절망, 그리고 이 깊은 고뇌로 인한 절박함, 그 모든 숱한 날들의 고통스러운 사유, 그 끝에서 주께서는 여러분을 기다리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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