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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전도여행을 떠나는 제자들에게 특별한 당부를 하셨습니다. 그것은 길을 떠날 때 지팡이 한 개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지팡이는 짐승의 습격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양식이나 주머니 전대의 돈, 그 무엇도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엄히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식 이란 어떤 종류든 먹을 것을 의미합니다. 주머니는 양식이나 생필품을 넣어 다니는, 지금으로 말하면 여행 가방을 가리키고 전대는 헝겊을 여러 겹으로 휘감아 만든 일종의 허리띠로 동전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돈은 로마와 헬라에서 통용되던 구리로 만든 작은 동전을 의미합니다. 신은 일종의 샌들 같은 매우 간편한 여행용 신발을 가리킵니다. 두 벌의 옷이란 여벌의 옷을 의미하는 것으로 밤에 기온이 급강하할 때 덧입을 수 있는 추위를 막는데 매우 용이한 옷인데 이조차도 주님은 가져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도 주님은 허락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주께서는 제자들이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훈련을 실습하는 일에 있어 오직 그들이 사명에만 오롯이 집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따라서 그 외에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할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일은 그들이 사도의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반드시 훈련하고 경험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자신이 의존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다 포기함으로써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요구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그리고 교회를 담임하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것을 훈련시키십니다. 목사에게 두 가지 직업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를 철저하게 경험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길이 정말 주께서 원하시는 길이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목회자로서의 소명과 사명이 진정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경우에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두 가지 직업을 갖거나 사모님들이 일을 해서 생계를 감당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담임 목사가 되어 한 교회를 온전히 섬겨야 할 때가 이르게 되면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에만 의존해서 살든지 죽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훈련과 용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한 믿음이 없다면 목사의 길을 가야 할지를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목회자의 길은 단순한 돈벌이, 직업적인 일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을 하나님께 내어 보이고 검증을 받는 시간들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목회자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하면서 성도들에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고자 하실 때, 우리에게 진정으로 믿음을 불어 넣으실 때 우리에게 얼마나 놀라운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예비하시는 은총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생애적으로 경험하는 일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신앙의 훈련이 어찌 목사가 되고자 하는 자에게 혹은 목회자들에게만 요구되겠습니까.. 성도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은혜와 공급하심과 우리를 위해 예비하심을 경험하는 생애적인 경험들이 있어야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이 좁은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이렇게 물질적으로 환경을 통해서 시험하시고 연단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이 시험은 반드시 모든 성도들이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 통과해야 할 시험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며 하나님만으로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실로 이것을 지킬 수 있는지를 시험하시고 확인하십니다. 성도는 이 시험을 통과해야 진정으로 물질을 뛰어넘어 오직 하나님만을 신앙할 수 있는 진정한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주님께서는 네 물질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질에 대해서 우리의 모든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젊은 부자에게 네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의존하고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질에 대한 우리의 마음의 비중은 거의 하나님과 같은 위치에 존재합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물질보다 더 하나님을 의지하는지를 반드시 시험하시며 우리의 믿음이 이것을 초월하기까지 우리를 연단하기 원하십니다. 마침내 이 시험을 넘어서야 진정으로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고 이 물질의 유혹과 시험을 뛰어넘어 더 본질적인 사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6 33~34절을 보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 땅 가운데서 실현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이렇게 하나님을 향해 정조준 되어 있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진정으로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있습니까..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우리가 무엇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지를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부디 물질을 위해 살지 마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시며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도우시며 지키시는 하나님 되심을 우리의 모든 삶으로 이 세상에서 드러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십시오. 그것이 신자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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