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08:17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유대인들이 불가능한 어떤 일에 대해 설명할 때 흔히 사용하는 비유로 주님은 이어 말씀하시기를 ‘약대가 바늘귀로 나아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이처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을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강조하신 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렇게 천국에 결코 들어갈 수 없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신 자들이 부자라고, 이 세상에서 많은 자랑할 만한 것들을 가진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유대주의자들처럼 여전히 예수를 믿어서 물질적인 축복과 형통을 구하고 바라는 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참으로 유대주의의 어리석은 믿음이 그 시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그릇된 믿음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음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같은 주님의 말씀에 이어지는 제자들의 반응을 보십시오. 제자들은 왜 계속 놀라고 있었던 것일까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들이 생각하고 있었던 전통적인 유대주의 신앙의 구원과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구원의 조건이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놀란 것이 아니라 아연실색할 정도로 매우 큰 충격을 받고 놀라고 있었다는 의미이며 이 단어가 미완료 시제를 사용하고 있어 제자들이 충격을 받은 상태가 한동안 계속 지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고 부자가 된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오랫동안 믿어 왔었지만 주님께서는 부자가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강조하시니 그들은 주님의 이 같은 말씀에 대해서 심각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구원관이 잘못되었고 전혀 다른 구원관을 성경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을 때, 만약에 우리가 예수를 지금처럼 믿고 마땅히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우리가 죽은 이후에 그런 우리의 바람과 달리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여러분은 얼마나 큰 충격을 받게 되실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아마 상상도 잘되지 않으실 것입니다.
제자들은 지금 그것과 버금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잘 지켜 축복을 받은 부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믿어왔는데 주님은 부자들은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이로 인해서 엄청난 혼란에 사로잡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유대주의자들이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에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들을 서로 웅성거리며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니..’ 이 말은 주께서 말씀하시는 구원관에 대해서 의구심과 반감을 가지고 제자들이 크게 낙담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유대의 관원으로 율법과 계명을 철저하게 지켜 하나님께 큰 복을 받은 젊은 청년이 구원을 받을 수 없다면 도대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을지 그들은 회의를 느끼고 혼란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관해 주님의 답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력으로는 인간의 어떤 노력으로든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계명을 지키고 율법을 지켜보려 하지만 인간은 그것을 완전하게 지킬 수 없으며 따라서 구원에 이를 수도 없다는 것을 주님은 단언하셨습니다. 인간은 절대로 선하지 않으며 자신을 구원할 어떤 능력도 존재하지 않는 절망의 존재라는 것을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응시하면서 그들의 내면에 이 진리를 각인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고 이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이라고 주께서는 강조하여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닌 전적으로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와 섭리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주님께서는 못 박아 말씀하신 것입니다.
디도서 3장 5절은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 13절은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들의 주어를 보십시오, ‘..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라고 성경은 구원을 이루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선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입니다. 삼위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구원을 계획하시고 완성하시고 오늘도 그 위대한 일들을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 안에서 이루어 나아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믿는다면 오늘 우리는 어린아이 같은 순전함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의존하면서 어떤 환난과 핍박과 고난이 우리에게 찾아오더라도 오직 믿음으로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이 믿음의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구원을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 갈 수 없고 완성할 수 없지만 오직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들을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 가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위대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긴 과정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하기에 우리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죄인들을 깨뜨리고 무너뜨리고 절망케 해서 모든 희망이 내 안에 있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음을 깨닫게 하고 그것을 믿게 하는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전 생애가 필요한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일들임을 우리는 분명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진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우리의 인생 속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모든 고통과 시련과 사람들 과의 갈등과 괴로움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얻게 됩니다. 내 안에서, 오늘도 우리 안에서 이 구원을 이루어 가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왜 지금 나에게 이러한 환경과 상황을, 이 같은 어려움과 견디기 힘든 괴로움과 갈등을 주셨는지를 깊이 사유해 보십시오. 분명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원하시고 내 안에서 어떤 일들을 이루어 가고 계시는지를 선명하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더 나를 깨뜨리고 나의 힘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봄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뜻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 가기 원하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실수가 없으신 분이십니다. 여러분 중에 여러분의 인생이 실패라고 여기는 분들이 있으십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모든 일들은 당신의 구원과 성화를 이루어 가는 일에 모두 반드시 필요한 일들입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심이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물며 당신이 당하는 오늘의 고통과 괴로움이 우연이겠습니까.. 단지 죄로 인한 징계 만이 그 이유이겠습니까..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깨뜨리고 부수고 다시 일으켜 세워 나아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그 모든 시간들 속에 담겨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많이 깨어져야 하기 때문에 많이 아픈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깨뜨리심은 분명 우리에게 참된 자유와 평강을, 진정한 기쁨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우리의 인생 가운데 찾아오는 모든 시련과 좌절과 슬픔과 고난을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