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8 07:56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유대 관원 부자 청년이 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지를 깨달으며 심히 놀라운 충격을 금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에 즉각 예수님께 질문을 하게 됩니다. 물질에 대한 탐욕을 내려놓지 못하는 청년과 달리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좇았다고 말합니다. 사실 베드로의 이 말도 자신의 의가 드러나고 있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였기에 그들이 그런 결단을 하고 주님을 좇게 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우리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좇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복음을 위해,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를 좇은 것을 더 크게 여기시고 이에 관해서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지에 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포기해야 할 대상들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먼저 집, 형제, 자매, 부모, 자식으로 구분되는 혈연관계를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가정을 버리고 모든 관계를 끊어 버리라는 말씀이 아니라 가정과 혈연관계보다 더 우선이 되어야 할 가치가 바로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집과 전토를 말씀했는데 이는 토지뿐만 아니라 모든 재물을 가리킵니다. ‘버리고’라고 번역된 단어의 의미는 어떤 대상을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 머리에서 완전히 지워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는 분명하게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좇기 위해서 무엇까지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속한 모든 것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우리들의 재산까지도 기꺼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기 위해서 다음 순위로 미룰 수 있어야 함을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달리 이해하면 오직 예수 안에서, 오직 참된 진리의 가치를 발견함으로 그 외의 모든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들조차도 모두 버릴 수 있을 만큼의 믿음이 우리가 내세를 바라보고 소망하고 확신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포기하는 일은 청년이 그 재산을 포기하지 못한 것처럼 결코 인간의 의지와 결단과 노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할 수 없지만 바로 하나님께서 반드시 어떤 계기를 통해 그 일을 우리 안에서 우리가 행하도록 역사하신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믿음의 조상들이 복음을 위해, 신앙의 고백을 지키기 위해 모두 그 길을 걸어간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 때문에 온 가족이 몰살을 당하고 부모가 보는 앞에서 자식들이 죽임을 당하고 혹은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가 죽임을 당하는 일들을 그들은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그 고통을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면서 견디어 냈습니다. 이것이 주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나라에 임하는 믿음이며 하나님께서는 거기까지 우리가 믿음으로 좇아오기를 원하시고 그렇게 되어지도록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의 의미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서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게 편안하게 살다가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성경은 어디에서도 우리의 구원을 그렇게 낭만적으로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구원이며 구원받은 성도가 이 땅에서 지불하게 되는 삶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렇다면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처절하게 깨닫게 되는 일들이 분명 우리의 인생 속에서 경험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철저하게 좌절하고 실망하고 절망하게 되는 순간, 우리를 붙들고 구원을, 성화를 이루어 가시고 마침내 영생을 얻게 하실 분이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깨달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길을 알고 떠나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얼마나 험하고 좁으며 어느 정도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지를 알고 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4장 28~33절에서 두 가지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또 어느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으로서 저 이만을 가지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해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 터이면 저가 아직 멀리 있을 동안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찌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두 예화의 핵심은 망대를 세울 때도 전쟁을 하려 할 때에도 먼저 시뮬레이션을 돌려 본다는 것입니다. 즉 예측을 하고 계산을 해 본 이후에 신중하게 시작한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이어 주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의 뒤를 따라고 있었지만 그들이 주님을 따르는 목적은 지극히 자기들의 욕망과 현세에서의 안위와 물질적인 축복을 위한 것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가 되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음을 반드시 알아야 할 일이라는 것을 이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못하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9장에 보면 어떤 사람이 어디로 가시든지 자신은 주님을 좇겠다고 말하자 주님은 고맙다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대신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고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좇으라고 말씀하시자 그는 먼저 부친의 장례를 치르겠다고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죽은 자들로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다른 사람이 주님을 좇겠다고 하면서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오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같은 말씀들은 매우 단호하고 냉정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히 무엇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야 하는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법과 계명을 지키며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임을 힘주어 강조하셨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하고 그 도를 지켜 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하나님을 온 마음 다해 기쁘시게 하기 위해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모든 것들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정도의 믿음을 가지셨습니까.. 주를 위해 여러분의 재산, 물질조차도 아깝지 않게 여기는 그 믿음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바로 거기까지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이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되어져 가도록 우리를 반드시 연단하시고 훈련하실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며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부자 청년처럼 구원의 길에서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영생 얻는 그 믿음의 길에서 포기할 수 없는 사람 때문에, 물질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결국 걸려 넘어지는 자들이, 구원에 길어서 미끄러지는 자들이 여러분 가운데서 나오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