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성경에는 다툼을 멀리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원문에는 다툼을 중지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보다 단호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광’으로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 ‘존경’이라는 뜻도 있어서 다투지 않는 사람은 존경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굳이 다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대부분 다툼이 일어나기 십상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툼이 일어날 여지를 차단합니다. 다툴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고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판단하고 감정을 억제하며 자신을 낮춥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는 팔복 가운데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툼은 모두 우리 자신을 주장하고 고집하고 관철하려는 데서 비롯됩니다. 결국 자기 사랑이고 자기 집착이 강한,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다툼과 갈등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것은 타락한 인간의 죄성입니다. 다투려는 마음은 그만큼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아니라 나 자신이 더 많은 부피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우리 자신을 버릴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나를 높이고 내가 하는 말과 생각만을 옳다 여기지 말고 나를 주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목과 사랑을, 하나 됨을 지키는 것임을 알고 다툼과 분열과 갈등을 중단하고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진리의 문제라면 목숨을 걸고 다투어야 할 일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면 모든 다툼을 피하고 멈추는 것이 그에게 영광이 됩니다. 뭇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성품입니다. 원래 나는 이렇게 생겨 먹었다는 불신앙적인 변명과 핑계 뒤에 숨지 마십시오. 성경은 그런 자기 합리화를 용인하지 않습니다. 미련한 자, 즉 항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기가 항상 옳다고 여기는 자는 언제나 다툼을 일으킵니다. 물러 서거나 자신을 낮추지 않습니다. 항상 억울해하고 불평하며 분노합니다. 항상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그는 가장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미련한 자’라고 번역된 원문의 뜻은 ‘바보’입니다.

‘일으키느니라’라고 번역된 원문의 뜻은 드러내다, 벗기다는 의미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모두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미련한 자마다 언제나 싸우고 다툼을 일으키는 것을 통해서 그 자신이 어리석고 바보라는 것을 드러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화평과 화목, 존중과 자기를 낮춤을 성도의 아름다운 덕이라고 말씀합니다. 부디 다른 사람에게서 문제를 찾지 말고 내 안에 있는 문제에 집중하도록 기도하십시오. 내 안에 있는 어리석음을 보게 해주시길, 나의 고집,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사랑과 연민, 이 모든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주님의 몸이신 교회와 지체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