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 08:1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서 주님은 제일 앞에서 길을 걸어가고 계셨습니다. 견디기 힘든 수난과 죽음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그 길을 주님은 누구보다 앞서 걷고 계셨습니다. 억지로 마지못해서 가시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자원하심으로 그 발걸음을 옮기고 계셨습니다. 가기 싫은 길을 제일 앞서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 기다리고 있고 그 끝이 죽음이라면 누구도 그 길을 앞장서서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주저하시거나 그 시간을 결코 지연시키지 않으시고 서둘러 주님께서 감당하셔야 할 그 모든 시간 속으로 향하고 계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그 길을 제자들보다 앞서 가장 앞에서 걷고 계신 주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바로 이 일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조금도 주저하거나 흔들림 없이 자신이 감당해야 할 그 잔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계셨습니다.
주일, 교회를 향하는 우리들은 어떠했습니까.. 서둘러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교회로 향한 발걸음이셨습니까.. 주님을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할 기쁨으로 설레며 자원하는 즐거움이며 감사하는 마음이었는지를 돌아 보십시오.
이미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신 주님의 발걸음을 보십시오. 뜻이 세워진 발걸음은 담대하고 용기 있으며 그 목적지를 분명히 한, 누구보다 앞장서서 가는 발걸음입니다. 그러나 뜻이 세워져 있지 않은 발걸음은 느리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때로는 뒷걸음치는 발걸음입니다. 망설이고 주저하며 가기를 싫어하고 불평하는 발걸음입니다.
베드로가 먼발치에서 주님을 좇았을 때와 정 반대의 발걸음으로 주님은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계셨습니다. 죽음으로 향하는 그 담대하고 용기 있는 주님의 발걸음을, 그 주님을 닮고 싶습니다. 우리도 달려갈 길을 다 가고 이제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때가 다가올 때 뒤로 물러서고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 주저하는 마음이 아니라 담대히 죽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 시대에 환난과 핍박을 준비해야 하는 성도 여러분, 부디 고난이, 죽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도 담대히 주님처럼, 주님을 따라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기를 모두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마도 그 길을 걸어가시면서 제자들을 비롯한 무리들에게 자신의 앞으로의 죽음에 관해서 다시 말씀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열두 제자들을 비롯해서 함께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놀람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는 열두 제자들을 가리키는 것이고 ‘좇는 자들’ 이란 제자 외에 주님을 좇던 무리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님께서는 담대하게 앞장서서 가시는데 제자들과 무리들은 놀라고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그 죽으심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주께서 죽는다는 말씀에 대해서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이 전부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주께서 그렇게 유대의 최고 권력기관에 의해 죽임을 당하신다면 자신들에게 닥칠 위험에 대해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셔야 할 분이 왜 굳이 그렇게 죽고자 하시는지 그들은 결코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주의 죽으심의 그 위대한 의미를 알지 못했기에 심히 놀라고 두려웠습니다. 만약에 제자들이 주의 죽으심의 의미를, 메시야의 그 숭고하신 사명을 이해했더라면 그들은 주의 죽으심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격하며 주의 죽으심으로 그들에게 임하게 될 위대한 구원의 길에 대해서 그들을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했을 것입니다.
일어날 일들의 그 모든 의미를 안다면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모든 일들이 예언되어 일어나야 마침내 우리가 기다리던 주님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마침내 우리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시대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성경을 통해서 소상히 그것을 알고 있습니까.. 치명적인 전염병의 창궐과 큰 전쟁과 경제적인 대공황과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적그리스도가 마침내 정체를 드러내게 되고 교회와 성도는 이제 역사 없던 대대적인 박해와 핍박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냥 지식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여러분의 믿음은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자신의 죽으심의 의미를 아직도 전혀 알지 못하며 두려워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법에 대해서 솔선수범하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지금을 위함이 아니라 멋 훗날 제자들이 사도가 되어 복음을 전하다가 그들도 복음으로 인해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될 때 그토록 담대하셨던 스승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