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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매오는 큰 무리의 행렬 속에 나사렛 예수께서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큰 소리로 고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그는 외쳤습니다. 수많은 무리들이 그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그 군중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희망을 붙들기 위해서 그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며 주님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절망과 고통이 극심하지 않으면 결코 소리 지르지 않습니다. 나의 체면과 자존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견디기 힘든 극심한 괴로움과 고통과 절망 속에 오직 주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을 때, 오직 예수만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 되심을 깨닫고 발견하게 될 때 인간은 그 존재 앞에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주님 앞에 엎드리게 됩니다. 점잖게 체면을 생각하면서 주님을 좇지 않습니다. 큰 소리 지르고 절규하며 예수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길 힘을 다해 부르짖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유로든 여러분 자신에게 절망을 느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인간의 전적인 부패와 절대 무능의 그 한계 앞에서 나 자신에게 완전히 좌절해 보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구원으로, 회심의 은혜 안으로 자기 백성들을 부르실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와 같은 인간의 죄악된 실존에 관한 절망과 그리고 오직 예수만이 유일한 희망 되심을 선명하게 그 영혼 가운데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날들을 부정하며 오직 자신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만을 부르짖게 만드는 심령의 가난하여 짐을, 깨어진 마음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 회심의 선명한 체험은 여러분의 삶 속에 찾아온 비참함, 나 자신에 대한 절망과 슬픔과 극심한 괴로움의 부피와 비례하게 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불쌍하고 가련한 존재이며 구제 불능의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에 지나지 않음에 대한 깊은 자기 발견에서 마침내 회심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한 번도 자신에 대해서 전혀 불쌍하다고 여겨보지 않는 자는 간절하고 절박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찾을 이유가 없습니다. 아프지 않은 자에게 병원과 의사는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자신의 전적인 타락과 무능과 부패로 인해 간절하지도 고통 속에 절망해 보지도 않은 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고 절실하게 필요하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믿을 것을 억지로 강요하는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 안에만 머물렀을 뿐 주님을 진정으로 경험하지 못한 자들의 공통된 메마른 영혼의 상태입니다. 교회는 다녀도 진정한 회심을 경험하지 않은 교인이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간절하지도 절박하지도 않은 환경, 목놓아 주님을 부를 이유와 동기가 전혀 없는 그저 평안하고 안일한 삶 속에서 무엇 때문에 이 바디매오처럼 처절하게 주님을 찾겠습니까.. 자신이 전혀 불쌍하지 않다고 여기는 자에게 메시야가 무엇 때문에 필요하겠습니까.. 자신이 죄인이라고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 대속의 은혜가 어떻게 생애적인 감동으로 그 마음에 와닿을 수 있겠습니까.. 단지 나의 행복과 평안과 형통의 보증 수표로서의 예수, 나의 영적인 힐링과 위로를 위한 행위로서의 예배가 전부인, 자기만족을 위한 습관적인 종교생활이 전부일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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