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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리뷰 359 (이사야 42장 3절)

2025.07.02 07:06

hc 조회 수:3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들을 오늘도 상하게 하십니다. 그들의 인생이 상할 데로 상하고 부러질 데로 부러지도록 허용하시고 섭리하십니다. 자신이 강하다고 여기는 자일수록 하나님은 그를 부러뜨려서라도 그가 상한 갈대와 같은 비참하고 연약한 존재에 불과할 뿐임을 절실히 느끼게 하십니다. 결국 내가 어리석었고 무지했으며 참으로 강퍅하고 교만했던 존재였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자신이 상한 갈대와 같은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절대자 앞에, 그리스도 앞에 엎드리게 됩니다. 내 힘으로 나의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절망적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을 인식하게 될 때 그리스도를 붙잡게 되고 그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꺼져가는 등불을 보십시오. 절망적입니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머지않아 희뿌연 연기를 일으키며 모든 불꽃이 완전히 소멸되어 버릴 것입니다. 한때는 맹렬하게 활활 타올랐을 불꽃이었지만 그렇게 차갑게 꺼져버린 어두운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나 자신과 내 인생에 대한 끝없는 자만심과 교만으로 날을 세우며 자신에 대한 헛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갔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에 개입하실 때 모든 불꽃이 점차 사그라들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업도, 물질도, 결혼도, 인간관계도, 그리고 점점 나이 들어가고 병들어 가는 우리의 육신도 끝없이 타오를 줄 알았던 모든 불꽃들이 그렇게 점점 소멸되어 꺼져가는 불꽃과 같은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깨달아 가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가운데서 결코 우리가 하나님 앞에 그런 죄를 지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지만 뜻하지 않은 유혹의 복병을 만나게 되고 영적으로 태만하며 게으름에 빠지게 된 순간, 나도 모르게 그릇된 판단과 결정을 통해서 치명적인 죄의 유혹과 시험의 덫에 걸려 맹렬하게 추락하게 되는 일들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그러나 신자들은 사탄과 세상의 유혹으로 자신들 안에 남아 있는 죄의 위력으로 견인의 수단들을 소홀히 여기는 태도로 심각한 죄를 저지를 수 있고 한동안 죄의 상태에서 머물 수 있다. 이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고 성령을 근심하시게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와 위로를 잃고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며 사람들에게 비방할 거리를 주고 양심에 상처를 입히며 일시적인 심판을 자초한다.’ 이렇게 무너져 버린 신자의 영적인 상태에 대해서 그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가 과연 하나님의 자녀가 맞을까.. 이러한 죄를 짓고도 내가 과연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인가..’ 깊은 회의와 의심과 침체의 바닥에서 가물가물 우리의 영혼의 불꽃이 꺼져가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궁극의 은혜의 상태, 그 언약의 관계는 결코 무너지거나 이에서 벗어날 수 없어도 참된 신자라 할지라도 중대한 죄를 지어 상한 갈대처럼 되고 꺼져가는 등불 같은 지경에 그의 영혼이 놓이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가장 영적으로 탁월했던 사람들조차도 상당한 시간 동안 타락하게 되고 하나님을 향해 등을 돌리게 된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욥도 그의 인내의 한계가 드러날 때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했습니다. 사사 삼손도 여인에게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도 살인과 간음을 저질렀고 솔로몬 역시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 베드로, 그는 예수를 모른다 세 번이나 부인하게 됩니다.

 

참된 신자라 할지라도 도저히 회복하기 불가능해 보일 정도의 깊은 죄악의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할지라도 택하심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들의 구원은 결코 상실되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그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향한 불가항력적 은혜를 증명하시는 것입니다.

 

시편 37 24절에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잠언 24 16절에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성경은 이러한 약속의 말씀들로 변치 않는 하나님의 붙드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우리는 상한 갈대처럼 우리의 영혼이 비참하게 꺾여짐을 경험하며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회의 사로잡히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녀에게는 성령의 역사를 통해 그 가운데서 다시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임하게 됩니다. 다 꺼져 버리기 직전의 등불이지만 다시 기름이 채워져 환하게 주위를 밝히는 빛이 다시 재점화되는 은혜가 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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