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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인이 포도원을 조성한 이야기는 이사야 5 1~7절의 말씀을 우리에게 떠올리게 합니다. 이사야의 말씀에서 포도원은 이스라엘을 의미하고 주인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극상품의 포도나무를 심었고 마땅히 최고의 포도 열매를 기대하셨지만 결국 들포도가 열리게 되자 진노한 주인이 그 포도원을 짓밟아 황폐하게 만들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세우시고 그들을 택하심으로 그들에게서 공평과 정의의 열매를 기대하셨지만 그들은 포악의 열매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 탄식하고 있는 말씀이 바로 이사야 5장에 기록된 말씀의 요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시고 조성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구별된 선민의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셨지만 이스라엘은 결코 그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못했고 하나님을 배도하며 타락하고 부패의 길로 행하게 된 것을 이미 이사야는 말씀하고 있었는데 주께서는 이사야의 말씀을 그들이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는 또 다른 포도원의 비유를 말씀하심으로 유대주의자들의 어리석고 그릇된 믿음을 지적하고 계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이사야의 시대나 예수님의 시대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을 갖기를 싫어했고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 패역하고 강퍅한 오직 자기들만을 위한 삶을 살았던 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인간의 전적인 타락과 부패를 그 한결같은 무지와 무능을 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러한 모습이 바로 인간의 실존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면 인간은 그 어떤 노력으로도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비참하고 가련한 존재일 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가 친히 산울을 두르고 포도 즙을 짜는 틀을 파고 망대를 세우고 포도원을 조성하는 힘든 일들을 손수 주인이 모두 다 행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민족을 세우시고 그들을 택하여 하나님의 선민으로 삼아 그들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기 원하는 모든 계획을 하나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모두 이루어 가셨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족장으로 삼아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게 되는 구속사를 구약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야곱의 열두 아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지파들이 세워지게 되고 마침내 그들을 출애굽 시키심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게 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을 역사 가운데 우뚝 세우신 분은 포도원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나 그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림으로 과거에도 멸망을 당했었고 이제 또다시 그들 앞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을 거부하고 멸시함으로써 멸망을 자초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주님은 이것을 비유적으로 말씀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주인은 포도원을 이렇게 조성해 놓고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타국으로 갔다고 말씀했습니다. 농부란 당시의 소작농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인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서 그 수확을 팔아 일부를 주인에게 바치고 나머지를 자신들의 소유로 삼아 살아가던 자들을 의미합니다. 비유 속에 주인은 자신이 조성한 포도원에서 일할 소작농들을 고용하고 그들이 이 포도원을 잘 관리해서 좋은 품질의 포도를 생산한 이후에 자신에게 그 소출을 바치게 하려 했습니다.

 

2~5절을 이어서 보겠습니다. 타국으로 간 주인은 마침내 때가 이르러 농부들에게 소출을 거두어 세를 받기 위해서 종을 보냈습니다. 때가 되었다는 것은 포도원 주인과 농부들이 약속한 시간이 도래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농부들이 수확한 포도 소출을 팔아 주인에게 셈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주인이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낸 이유는 포도송이들을 팔아 거든 이익 중에 약속된 일부의 금액을 받아 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 나고야 말았습니다. 그것은 주인이 보낸 종을 농부들이 심히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내게 된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주인은 다시 또 다른 종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농부들이 그 종의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을 했습니다. 주인은 계속해서 또 다른 종을 보냅니다. 그러자 악한 농부들이 이번에는 그를 죽였다고 했습니다. 이어 주인이 더 많은 종들을 보내자 일부는 때리고 일부는 죽이는 점입가경의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즈음 되면 이제 농부들이 집단으로 주인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소작농의 모든 의무를 파기하고 그 포도원을 차지하겠다는 악한 심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포도원 주인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포도원의 주인이라면 이렇게 다시 또다시 계속해서 종을 보냈을까요.. 그것도 점점 심각한 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 보낸 종을 죽이기까지 했는데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었을까요.. 아마도 우리가 주인이라면 처음 종을 때리고 돌려보냈을 때 곧바로 무장된 병사들을 급파에서 모든 소작농들을 일망타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주인은 계속해서 종들을 보냈습니다. 번번이 피해를 입고 빈 손으로 돌아오든지 아니면 보낸 종들이 목숨을 잃게 되는 일이 생겨도 다시 종들을 보냈습니다.

 

주인은 계속해서 악한 농부들에게 그들이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그들이 보여주고 있었던 악에 대해서 계속 인내하면서 거듭 그들이 끝까지 그렇게 악랄하게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농부들은 악으로 선을 갚고 있었지만 주인은 끝까지 그들을 선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주님의 예화 속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이심을 보이고자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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