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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가한지 불가한지를 예수께 질문했습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에 대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우 이를 싫어하고 기피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침공한 적국에게 치욕적으로 세금을 바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동족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세리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증오하고 미워했던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약 예수께서 세금을 바치라고 하면 유대인들의 민심이 예수로부터 급격히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대로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면 이것은 로마의 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게 되는 문제였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함정에 빠지시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금은 모든 유대인 성인 남녀가 한 데나리온씩 로마에 바치던 인두세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 세금은 이스라엘이 로마의 속국임을 상기시키기 위한 매우 굴욕적인 제도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같은 이유로 세금을 내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치욕스럽게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로마에 내는 세금은 하나님께 반역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로마의 화폐에 새겨진 문구 때문입니다. 당시 통용되던 로마가 은으로 만든 화폐였던 데나리온의 동전 앞면에는 황제 디베료, 신적인 아우구스도, 존엄한 아들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고 뒷면에는 황태후 리비아의 화상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녀의 모습은 오른손에는 홀을 쥐고 왼손으로는 올리브 나뭇가지를 든 평화의 여신으로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전의 가장자리에는 폰티펙스 막시무스’, ‘최고의 사제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황제 숭배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이 동전을 우상숭배의 상징으로 여겨서 이 동전으로 세금을 바치지 않고 유대인들의 화폐인 세겔로만 세금을 바쳤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어떤 대답을 하셔도 모두 예수님께는 치명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그들은 예수께 도발을 해 온 것입니다. 로마에 세금을 바쳐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거듭 예수님께 질문을 해 온 그들을 향해서 주님께서는 이내 그들에게 어찌하여 자신을 시험하느냐고 말씀하시며 데나리온 하나를 가지고 와서 자신에게 보일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에 해당되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들은 내심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말씀하실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해야 예수를 반역죄로 몰아 로마의 법정에서 사법적인 단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항상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으로 우리를 이끌어 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어쩔 수 없다는 핑계와 변명으로 결국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죄를 저지르게 만듭니다. 여기에 우리의 지혜가 필요하고 믿음의 결단이 필요하며 순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한 데나리온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외식함을 아셨다고 했습니다. 주님은 그들이 진실로 참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물어본 것이 아니라 자신을 궁지로 빠뜨리기 위함임을 이미 간파하셨다는 뜻입니다. 누가복음 20 23절에서는 그 간계를 아시고라고 기록하고 있고 마태복음 22 18절에는 저희의 악함을 아시고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불손한 숨겨진 의도를 꿰뚫어 보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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