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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제자들에게, 그리고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이토록 자세하게 말씀하신 이유는 반드시 깨어 있어 대환란의 날들을 대비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역사 속에서 종말에 대한 징조들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순환적으로 나타났던 것은 모든 시대를 살아갔던 택함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주의 재림을 기다리며 어느 한순간도 잠을 자거나 긴장을 풀고 세상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처럼 자신들의 사명과 존재의 이유를 망각한 채로 그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에만 몰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고 소망하며 이 세상을 지나가게 하기 위해서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에는 언제나 고난과 핍박이 있고 시험과 역경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나아가서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종말 의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함을 성경은 우리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에 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라는 표현은 다니엘서 11 31절과, 12 11절에서 각각 기록된 표현을 인용한 것입니다. 병행 구절인 마태복음 24 15절은 더 구체적으로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은찐저라고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증한 것이라고 번역된 원문의 의미는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을 가리키는데 구약에서는 여러 가지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자주 사용된 단어입니다. 이를테면,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는 것, 동성애, 인신 제사, 부정한 동물을 먹는 것, 흠 있는 제물, 마술이나 정직하지 못한 상거래, 우상에게 제사를 드릴 때 행하는 매음 등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습니다. 신약에서는 부정한 자들 혹은 가증한 일, 거짓말하는 자들,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사악하기 그지없는데 사람들이 볼 때는 높임을 받으려는 자들을 지칭할 때 이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서지 못할 곳이란 거룩한 곳이라고 마태복음에서 명시한 것으로 보아 이는 성전을 의미함을 알 수 있습니다. 수리아의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해서 BC 168년에 예루살렘 성전은 이미 더럽혀진 바 있었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우리가 이전에 다니엘서 강해를 통해서 알게 된 바대로 예루살렘 성전의 제단을 헐고 그곳에 제우스 올림푸스의 상을 세우고 부정한 짐승인 돼지와 그 피를 제물로 바친 참람한 짓들을 자행한 자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다니엘서를 인용하시면서 다시 한번 예루살렘 성전이 그렇게 더럽혀지는 일이 일어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예언은 AD 41년 경 갈리굴라 황제에 의해서 성취되었다고 보기도 하며 AD 70년 로마의 디도가 이끄는 군대가 예루살렘을 파괴시키고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 터 위에 로마 군기를 꽂고 황제의 초상을 세우게 된 일을 통해서 성취되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궁극의 종말의 때에 출현하게 될 적그리스도가 바로 이 예언의 성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리에 서서 자기를 숭배하도록 성도들을 미혹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되고 순환되는 구조 속에서 우리는 포괄적으로 종말론을 이해하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 것을 보거든에서 서 있는이라는 단어는 사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종말에 나타나게 될 적그리스도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깨달음을 통한 영적인 경각심을 갖는 일과 종말의 날에 대한 대비도 결국 성령께서 깨어 있도록 준비시키시는 자들에게만 임하게 될 것입니다. 택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언제나 종말을 준비하는 자들입니다. 결코 이 세상에 취해서 육신의 즐거움과 쾌락을 위해 살아가는 자들이 아니요 언제나 돌아갈 본향을 생각하고 개인적인 종말과 우주적 종말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자들이 바로 성도입니다.

 

주님을 다시 만나게 될 날을 언제나 그리워하는 그가, 성령이 함께 하시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에게 반복해서 강조하며 말씀드립니다. 지금 깨어 있는 자가 마지막 때에도 깨어 있게 될 것입니다. 그때 가서 깨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는 헛된 망상이라는 것을 부디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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