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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는 주님 자신을 가리킵니다. 이제부터 주님께서 걸어가셔야 할 십자가의 길은 기록된 예언대로 되어질 일들이라고 주님은 먼저 자신에 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메시야에 관한 모든 예언대로 이제 주님은 하나님의 택하신 모든 백성들의 대속을 위해 속죄의 희생 제물이 되셔서 그 사명의 길로 행하게 될 것이지만 이 일에 있어 메시야를 팔아넘기게 되는 역사상 가장 큰 이 악을 저지르게 될 자의 그 죄와 비참한 최후와 영원한 저주에 대해서 이르시기를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다는 표현을 통해서 그 죄가 얼마나 극악한 죄를 저지르게 될 것인지를 극적으로 표현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배신자의 운명이 이미 성경에 정해져 있다고 해서 배신자의 그 악한 행위가 용서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다가 전혀 예수를 팔아넘기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그렇게 된 일이 결코 아닙니다. 유다는 돈을 사랑하는 자요, 도둑질하는 자요 탐욕과 탐심의 노예가 된 자였습니다. 교회를 다녀도 그 마음과 영혼이 변화를 받지 못하고 여전히 세상을 더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돈을 더 사랑하게 되면 데마처럼 결국 배도를 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자가 열두 제자 가운데도 한 명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거룩하고 선한 모임에도 악인은 존재합니다. 알곡들 틈에 반드시 가라지가 존재한다고 말씀하셨듯이 이러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들 또한 그 안에서 자기들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의인들 틈에 악인들이 함께 공존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아 우리는 추수 때까지, 그 악인들의 모든 정체를 드러내실 때까지 그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나지 않았다면 그에게 더 나았을 법한 악인들은 지금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인류에게 위협이 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이 되지만 태어나지 않으면 좋았을 그들이 행하는 그 모든 악한 일들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이루어 가는데 한 조각이 되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악과 그 악을 행하는 악인들의 존재를 허용하시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조차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아가는 큰 그림에 한 부분이 됨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악인들, 유다 같은 사람들도 그들이 맡은 역할이 존재합니다. 오늘도 그 모든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구속사는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악인들도 그 악이 쓸모가 있다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인생이 왜 쓸모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쓸모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이 땅에 악은 박멸되지 않습니다. 악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역사하시며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섭리를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거룩과 순결을 지키며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의 길을 갈 것인지를 우리는 기도하고 깊이 고민해야만 합니다.

 

성경에는 주님께서 제자들과 식사를 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식량을 통해서 음식을 먹음으로써만 연명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처음 사람 아담과 하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산에 있는 모든 각종 나무의 실과를 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먹는 일은 인간의 생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 주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반드시 드릴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먹어야 하는 존재, 즉 공급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인간을 그렇게 양식에 의존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로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명기 8 3절에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마태복음 4 4절에서는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육식을 위한 양식도 그리고 영생하기 위한 영의 양식도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급하심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여시는 은혜의 언약을 선포하시면서 먹는 식사를 통해서 이것을 제자들에게 계시하셨습니다. 육신을 위해 양식을 먹어야 하듯,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먹는 자만이 영원히 살게 될 것이라는 이 새 언약을 그들에게 설명하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마지막 만찬의 자리에서 빵을 가지시고 축복하시며 기도하시고 손수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포도 잔을 가지고 역시 축복하신 이후에 잔을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제 십자가 위에서 찢겨 지시는 주님의 몸을,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흘리게 되실 선혈 붉은 피를 각각 빵과 포도주로 상징하시면서 이것을 받아먹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먹는 자,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자, 빵과 포도주가 우리의 눈과 혀로 손으로 느껴지듯이 그렇게 그리스도를 경험한 자들 만이 영원한 구원과 영생에 이르게 될 것임을 선언하셨습니다.

 

신앙은 경험되는 것입니다. 빵과 포도주를 우리의 눈과 혀가 경험하게 되듯이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는, 십자가의 대속하심의 위대한 사랑을 알게 되는 그 생애적 경험이 나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 것을 뜻합니다. 그 십자가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나 자신을, 그리고 나의 자존심을, 자기 사랑을, 세상의 모든 욕심을 다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며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뒤따라 가는 자들로 변화되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를 믿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포도주와 빵보다 더 맛있는 많은 음식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직 빵과 포도주로만 주님을 기념하며 영적인 임재를 사모하게 하셨습니다. 주님께만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때는 너희들이 늘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지만 성만찬에 나아갈 때는 주께서 내 몸과 내 피라고 상징하신 빵과 포도주를 먹으며 나를 생각하라고, 나에게 집중하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먹어야 너희가 살아갈 수 있고, 그 믿음을 유지할 수 있으며 죄와 더불어 싸울 수 있고 성화에 힘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나를 먹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다른 때는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어도 무교병, 쓴 나물, 어린양, 유월절에는 이것만을 먹으라고 말씀하셨듯이, 동산에 모든 실과를 먹을 수 있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먹지 말라고 금하셨듯이, 오늘 우리들에게는 성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를 통해서만 나를 기념하고 내가 너희와 함께 함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시며 이것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먹는 것,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먹어야 하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영의 양식으로 삼아야 하며 그분의 모든 말씀을 성도와 교회는 생명으로 여겨야 한다는 의미가 바로 이 성만찬에 담겨 있는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기독교의 신앙은 종교적인 취미 정도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그것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취미는 해도 그만하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갈 수도 있고 내가 힘들며 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고상한 종교적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6 14절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세상이 나를 십자가에 못 박음과 동시에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는 것이 바로 예수를 믿는 것이라는 이 사도의 위대한 고백은 그의 것만이 되어서는 안 되는 고백입니다. 그가 그렇게 고백한 이유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가장 위대한 자랑거리고 가장 고상한 지식임을 발견해 나아가는 긴 여정입니다. 그 속에서 성령을 통해서 그 일을 성실히 행한 자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져 가는 것이고 그 일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는 자는 결국 그 믿음의 자리에서 도태되어 버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가 성령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의 모든 불성실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삶으로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자기 안에 자랑할 것을 찾거나 그것을 자랑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아무런 자랑할 것이 없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오직 나의 자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임을 더욱 분명하게 깨달아가며 이것을 확신하게 되는 자라야, 성령이 그를 그렇게 인도하고 있는 사람이라야 그가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를 깊이 실제적으로 인격적으로 경험해 나아가는 그것이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는 것입니다.

 

빵과 포도주로 주님의 새 언약을 기념하게 하신 것은 그렇게 그리스도를 성령을 통해서 경험하고 또 경험하며 우리 안에 오늘도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이심을 우리가 기억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빵과 음료를 먹으면 배가 부름을 느끼듯이 오늘도 성령을 통해서 영적으로 우리 안에 임재하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우리는 반드시 영적인 풍성함을 맛보고 누려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절망적으로 변하고 사람들이 더욱 악 해지며 우리의 모든 삶이 지금보다 더 어렵고 우리의 육신이 질병에 서서히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하더라도 더욱 풍성하게 우리에게 은혜를 부어 주시며 평강으로 우리를 지키시는 그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서 이 세상에서 하늘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자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며 우리가 이 땅에서 추구해야 할 삶입니다. 이것이 주의 빵과 잔을 받는 자들에게 그토록 주님께서 바라시던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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