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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임하게 될 하나님의 나라에서 마시게 될 포도주는 이 땅에서 마시는 포도주와는 질적으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것임을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이제 주님께서 이 땅에서 마시는 음료는 이 포도주가 마지막이 될 것이며 이 만찬이 끝나면 이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될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제자들과 먼 훗날 다시 만찬을 하게 될 때는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비교할 수 없는 영광과 벅찬 기쁨 속에서 모든 성도와 함께 먹고 마시게 되는 날이 임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맛있는 음식, 값비싼 음식과 음료를 마신다고 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주와 함께 먹고 마시게 될 것과 족히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와 함께 새것으로 마시는 날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것이 실제로 먹고 마시는 음식이 될지, 전혀 새로운 삶을 의미하신 것인지 우리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이 세상에서 경험되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새것이 존재합니다. 그 새것은 이 땅의 것과 족히 비교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새것을 마시고 누리게 될 것을 기대하고 소망하십시오. 세상의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여도 그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궁극의 기쁨과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의 모든 것은 우리에게 완전한 기쁨이 될 것입니다. 영원한 영광이 될 것입니다. 이 진리를 잊지 마십시오.

 

마지막 구절을 보십시오 저희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의 의미를 잘 알지도 못한 가운데 주님의 말씀을 좋은 의미로 여겨 찬미를 했다고 했습니다. 제자들을 보십시오. 오늘 본문과 병행이 되는 누가복음 22장에서 그들은 이 만찬의 자리에서 누가 더 큰 자가 될 것인가의 문제를 가지고 서로 다투었던 자들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이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서 주님은 다투고 있던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세족식을 행하셨습니다. 그것으로 서로 섬길 것을 교훈하셨습니다. 아직도 상황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던 제자들을 위해서 주님은 마지막까지 모든 교훈을 이어 가셨고 베드로의 배신까지 예언하시면서 그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향한 곳은 바로 감람산, 주님께서 마귀의 앞잡이인 유다와 산헤드린의 무리들에게 잡히시게 되는 그 장소로 향했습니다. 주님은 그 비극적인 장소로 마지막 기도를 드리러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 흐르는 땀이 핏방울처럼 변하는 진액을 쏟는 기도 끝에 주님은 이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시게 됩니다. 그들은 분명 주님과 함께 찬미를 하고 나서 감람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순간 찬미를 하는 일에는 열심을 다했어도 주님이 기도하실 때 깨어 함께 기도하며 주님께 힘을 보태던 자들은 제자들 중에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주님이 사악한 무리들에 의해 붙잡히게 되시자 겁에 질린 나머지 모두 다 도망을 쳐 버렸습니다. 그들의 찬미는 지극히 일시적이고 형식적인 것일 뿐이었습니다. 신앙이 그렇게 형식과 관념, 피상적인 영역에만 머물러 있게 되다가는 결국 환난과 박해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배도하게 되고야 말게 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 저는 인간의 전적 무능을 봅니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고 감격적인 찬송과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나서도 다시 뒤돌아서면 죄를 향해서, 세상을 향해서 달려가 버리는 인간의 전적인 무능을 봅니다. 무엇이 행해야 할 선이며 무엇이 금해야 할 악인 지를 머리로는 알면서도 우리는 행해야 할 바를 행치 않고 행하지 말아야 할 바를 담대히 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소망 없는 죄인들의 모습입니다.

 

부디 성령이 우리 가운데서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키시고 우리가 더욱 큰 믿음을 얻게 하심으로 이토록 유약하며 어리석기 그지없던 제자들이 결국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서 그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음으로, 그 성령의 붙드심으로 인해서 사도로서 복음을 위해 충성을 다 하다가 순교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게 충만한 믿음으로, 주를 위해 살다가 그 품에 안기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직 성령만이 우리 안에서 그 길로 우리를 이끄시고 그렇게 되어지도록 다듬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부디 성령께서 그렇게 날마다 나를 깨뜨려 주시고 주님을 닮아갈 수 있기를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살아오신 시간보다 살 시간이 이제 더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분들일수록 더욱 그렇게 주님을 닮고자 함이 이제는 거룩한 삶의 목표가 되셔야 하고 더욱 그것에 착념하시는 삶을 살아가셔야 합니다.

 

우리를 낮추어 주시고 나를 변화시켜 주셔서 오직 주님만이 영광을 받으실 수 있는 삶을 이 땅에서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시길 오늘도 기도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결과 비극적인 고통이 기다리는 그 자리도 우리의 주님처럼 사랑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을 만큼의 믿음으로 우리 모두가 변화되기를 기도하기를 소원합니다. 밀알처럼 나를 버려 주의 뜻을 우리 안에서 이룰 수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마음 갈망해 봅니다.

 

주님의 삶을 바라보십시오. 우리를 향하신 그 넘치시는 사랑에 주목하십시오. 그리고 주님처럼 살 수 있기를, 그 사랑이 내 안에 충만하게 흘러넘침으로 내 가정을 우리의 교회를 주님이 통치하시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변화시키며 그렇게 주를 위해 살고 충성하고 섬기고 사랑하다가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오늘도 마음을 다해 기도하기 원합니다. 성령께서 부디 우리를 그렇게 빚어가 주시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화되어 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인해 기쁨과 감격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 삶을 이 남은 인생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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